새는 열 모두 재활용, 열병합발전소 바이블로 우뚝
배기가스·발전기동 폐열회수 등 전업계로 확산 주도

 

▲ gs파워 부천열병합발전소 전경

[이투뉴스] GS파워 부천열병합발전처(처장 최동욱)는 수상경력이 화려하다. 2008년 대한민국 에너지절약 대통령상 수상에서부터 2009년 수도권 대기오염물질저감 최우수사업장, 국가환경경영대상 산업포장, 녹색기업 환경경영 환경부장관상 등 웬만한 상은 다 휩쓸었다. 최근 여기에 눈에 띄는 상이 하나 추가됐다. 지난 10월 환경부가 주관한 녹색기업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이다.

부천열병합발전처는 450MW 열병합발전소를 가동, 전기는 한전에 직송하고 여기서 나오는 열로 중동신도시 등 부천시민의 지역냉난방을 책임지고 있다. 어찌 보면 오염물질 배출업소로 볼 수 있다. 한데 에너지효율 및 환경 관련 상을 독차지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우선 녹색경영시스템을 구축,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고 있다. 2004년 환경, 보건, 안전 및 품질 통합인증 프로젝트를 시작해 ISO 9001, ISO 14001, OHSAS 18001 및 KOSHA 18001을 모두 획득했다. 이 뿐 아니라 환경사고 대응체계를 정비하고 환경감사 및 교육, 감시활동 강화를 통해 지역주민들에게도 든든한 믿음을 줬다.

온실가스 감축에도 앞장선다. 무려 312억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저녹스버너를 새로 설치함으로써 질소산화물을 86%, 연간 3361톤 줄였다. 아울러 온실가스 배출 감축사업 3건을 인증받아 2008년부터 올해까지 14만8376CO2톤의 누적인증량과 5억5000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조기 감축실적 역시 8만5042톤을 달성했다.

자원 및 에너지절약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기준 총 139만2420Gcal 난방열 중 37.1%인 51만8222Gcal을 녹색열원으로 충당, 연간 4만6640만톤의 LNG를 절감했다. 녹색열원은 저탄소 녹색경영 개선과제 수행 등 폐열을 회수한 저원가 열원을 말한다.

세부적으로는 OEC(탄소저감시설) 공정에서 나오는 가스로 지역난방열을 생산, 연료비 절감과 함께 오염물질 배출까지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굴뚝으로 배출되는 110도의 버려지던 열을 폐열회수장치를 설치해 25도 가량 회수하는 등 배기가스열 회수시스템도 자랑거리다. 이를 통해 연간 1만4582톤의 연료 절감은 물론 온실가스 4만3791톤을 감축했기 때문이다.
▲ 버려지던 냉각수 공정열을 회수하는 시설인 히트펌프를 점검하고 있다.

이밖에 스팀터빈 초기 기동시 정상압력 및 온도 상승 전까지 버리던 스팀을 열교환기로 회수해 지역난방열로 사용하고 있으며, 냉각탑으로 버리던 공정열도 히트펌프를 설치해 폐열을 회수하고 있다. 버려지던 소각장 열과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나오는 하수의 열도 지역난방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특히 GS파워는 이같은 운영 노하우와 다양한 사업성공 모델을 국내 집단에너지 사업자와 공유, 국내 집단에너지업계의 에너지절감 및 효율개선을 이끌고 있다. 배기가스 및 발전기동 폐열회수시스템 등은 이후 일산 및 분당발전소를 비롯해 지역난방공사 여러 사업장에 전파되는 등 산업표준으로 자리 잡았을 정도다.

사회공헌 활동 역시 적극 나서 지역사회의 환경보전활동을 돕는 것은 물론 중소기업의 환경개선 및 온실가스 저감기술 전파에 멘토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밖에 어린이 녹색교실을 통해 환경교육 및 녹색생활 실천교육 실시 등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 및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기업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인터뷰 > 최동욱 부천열병합발전처장

폐열회수 통한 에너지절감 일등공신

“집단에너지업계 전체 확산에 큰 자부심”

 

▲ 최동욱 gs파워 부천열병합발전처장
“안양발전소에 있을때 굴뚝으로 버려지는 115도의 열을 어떻게 활용할 수 없을까 하고 생각해 열교환기 설치에 앞장섰습니다. 초기엔 출력저하 우려 등 일부 반대도 있었지만, 이후 부천과 일산열병합 등 집단에너지업계 전체로 확산됐죠”

최동욱 GS파워 부천열병합발전처장은 폐열회수 및 저가열원 개발에 대해선 최고의 전문가로 꼽힌다. 굴뚝 폐열회수에서부터 그냥 버리던 발전소 기동열 재활용 등을 주도, 회사 경영에 큰 도움을 준 것은 물론 열병합발전소 전체로 이를 확산시킨 일등공신이란 평가다.

그는 이처럼 다양한 폐열회수시스템 도입 노력을 통해 부천열병합소 전체 에너지효율을 80%에 육박하도록 끌어올렸다. 최신형 발전소에는 못 미치지만 20년 가까이 된 발전소 치고는 최고를 자랑한다. 초기 적자를 면치 못하던 GS파워가 집단에너지업계 2위로 공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굴뚝에서 버려지던 폐열 회수는 물론 소각장 폐열을 지역난방 열원으로 개발한 것은 GS파워가 최초입니다. 민간기업의 능동적인 사고와 노력이 집단에너지 전체의 경영효율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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