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황 배출량 5년간 27% 급증

지난 5월, 국립환경과학원은 봄철 국내 대기에 포함된 이산화황(SO₂)의 37%는 중국에서 날라온 것이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2002년 3월 한 달간 국내 대기에 함유된 이산화황의 양은 총 2만톤. 중국의 황 성분은 일본에도 6200톤이 날아가는 것으로 나타나 중국의 대기오염이 주변국 공기오염에도 막대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인접 국가의 피해가 잇따르자 중국은 최근 몇 년간 이산화황 발생을 억제하는 노력을 펴왔다. 그러나 중국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황은 지난 5년간 오히려 급증했다. 중국 국가환경보호총국은 3일 지난해 이산화황 가스 배출량은 총 2550만톤으로, 이는 2000년 당시 배출량과 비교하면 27% 급증한 것이며 연간 배출량을 1800만톤으로 억제하겠다는 당초 목표를 42%나 초과한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국가환경보호총국 고위 당국자는 기자회견에서 이산화황 배출량이 지난 5년간 급증한 가장 큰 이유는 국가 에너지의 70%를 공급하는 석탄에 대한 의존도가 늘어난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실 중국의 지난 5년간 석탄 소비량은 8억톤이 증가했다.

이산화황은 산성비의 원인 물질로, 국가환경보호총국 측은 의료비 증가와 산성비에 따른 건물 피해 등을 감안할 때 이산화황 가스 1톤이 미치는 피해는 2000위안(미화 2500달러)이며 국가 경제 전체로는 738억 달러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추산했다.
국가환경보호총국 고위 당국자는 그러나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대도시의 전반적인 대기 상태는 개선되고 있다면서 2년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올림픽에서 깨끗한 공기와 하늘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고 이를 위해 적절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은 이산화황 배출이 연간 114만톤, 일본은 92만톤에 불과하다. 중국이 이른바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면서 오염물질도 20배 가까이 많이 배출하고 있는 셈이다.
이산화황은 석유를 정제할 때나 중유가 연소할 때 원유에 함유되어 있는 황이 산화되어 공중에 방출된다. 최근 아황산가스의 대기 중 농도가 증가하여, 대기오염물질 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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