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국가들에 식량위기 확산 우려

[이투뉴스] 미국의 가뭄으로 유럽전역에 곡물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독일은 올해 지난해보다 많은 곡물을 수확하고 있음에도 밀과 호밀 가격이 2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원인은 미국의 가뭄 때문이다.

독일 주간신문 <슈피겔>은 유럽의 주식인 빵의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는 주말 독일의 곡물 수확은 대부분 완료될 전망이다. 미국과 인도와는 다르게 독일의 농업은 올해 풍작을 기록했다.

독일 밀농업 연합인 VDM은 올해 수확량이 전년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며 2250만톤의 밀과 340만톤의 호밀이 수확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 전역의 곡물가격은 지난 25년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VDM에 따르면 밀과 호밀의 가격이 톤당 약 50유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5~35%상승한 가격이다.

때문에 이들을 원료로 사용하는 산업군들은 종전보다 원료 구입비용에 4억유로를 추가적으로 투자해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부분 크게 오른 밀가루 가격이 원인이다.

독일의 제빵 시장은 구입하는 곡물의 95%를 독일 내에서 공급받는다. 그러나 가격은 주로 국제 상품시장에 의해 결정된다.

미국의 가뭄은 국제적인 흉작으로 이어지고 있고, 세계 곡물시장은 69일동안 공급부족현상이 이어지며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콩과 옥수수를 제배한다. 밀의 경우에도 미국은 주도적 수출 국가이다. 때문에 미국의 가뭄은 농산품의 가격을 50%이상 상승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식량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아프리카 국가들에 큰 위기가 닥칠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VDM의 이사 한스 크리소트프 에어링은 "제빵산업이 빵의 가격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프랑크푸르트=길선균 기자 yupin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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