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말까지 37만대 중 폐차는 4만1500대 불과
매연발생량 5.8배↑ 연비 20%↓ 환경·경제적 손실

[이투뉴스] 적극적인 노후 경유차 폐차지원 정책에도 불구하고 조기폐차를 선택하는 비율은 11%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07년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보조금 정책을 시행한 이후 7년 이상 된 경유차 37만대(2012년 5월말 기준) 중 보조금을 받고 조기폐차를 실시한 차는 7월말까지 4만1500대에 그쳤다고 밝혔다.

노후경유차는 매연 발생량이 신차에 비해 5.8배 많은 것은 물론 연비도 20% 이상 낮아 연간 연료비가 100만원 이상 더 들어간다.

지난 2007년부터 서울시는 대기질 개선을 위해 7년 이상 된 경유차를 폐차하면 소형차는 150만원, 대형차는 700만원까지 폐차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를 적극 추진해왔다. 이와 별도로 차량 소유자는 폐차장에서 고철비도 받을 수 있다.

이같은 지원에도 불구하고 조기폐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보조금으로 인해 중고차 가격이 상승한 것과 함께 대상자들이 경제적 여유가 없어 새차 구매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서울시는 분석했다.

따라서 서울시는 노후경유차로 인한 환경·경제적 손실을 강조하고 보조금 정책을 홍보, 노후경유차 조기 폐차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조기폐차 보조금을 지원받고자 하는 시민들은 소유 차량의 지원가능 여부를 확인한 후 폐차증빙서류를 첨부해 한국자동차환경협회(02-1577-7121)에 보조금 지원을 신청하면 된다.

한편 서울시는 노후 경유차량에 대한 조기폐차 권고와 더불어 25개 자치구와 합동으로 경유차 운행이 많은 경계지역 및 간선도로 40개 지점에서 상시 매연단속을 강화키로 했다. 특히 단속을 통해 배출허용기준초과 차량이 적발될 경우 최고 50만원까지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정흥순 서울시 친환경교통과장은 “개인에게는 연료비 부담은 덜어주는 것과 함께 서울 공기까지 맑게 해주는 노후경유차 조기폐차에 많은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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