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기후환경본부 릴레이 인터뷰 ③서영관 자원순환과장


매립비율 줄이고 폐가전 제품 등 재활용 늘릴 것
재활용장터 활성화·소각열 증산통한 에너지절감

매립비율 줄이고 폐가전 제품 등 재활용 늘릴 것재활용장터 활성화·소각열 증산통한 에너지절감

[이투뉴스] “과거엔 생활 쓰레기를 거의 대부분 매립함으로써 정말 쓰레기에 그쳤지만, 이제 쓰레기가 돈이 되고 자원이 되는 시대가 온 만큼 재활용 비율을 늘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자원순환과는 과거 이름이 청소과였다. 가정과 업소 등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수거, 난지도에 매립하는 업무가 거의 전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달라졌다. 단순히 명칭만 바뀐게 아니다. 과 업무의 중심이 재활용으로 완전히 거듭났다.

서울시 자원순환을 책임지는 서영관 과장 역시 이 점을 강조했다. 실제 서울시의 경우 2006년 생활쓰레기 매립비율이 27%에 달했으나 최근엔 10% 수준으로 낮췄다. 소각 역시 10%에서 22%로 끌어올리는 등 재활용 극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05년 이전에는 음식물 쓰레기 전량을 매립했죠. 하지만 분리 배출을 도입한 이후 최근에는 하루 3300여톤 중 사료로 900톤, 퇴비 540톤, 바이오가스 60톤 등 자원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습니다”

그는 분리 배출 이후 음식폐기물 대부분을 재활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원천적인 감량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주택가 재활용품 분리배출 및 수거체계를 개선해 시민들이 재활용품을 편리하고 쉽게 배출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가전제품, 옷 등 생필품을 너무 쉽게 바꾸고 필요 없으면 버리는 것이 일상화 된 것 같아 아쉬워요. 내겐 필요 없지만 누군가는 소중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중고물품의 재사용 역시 더욱 확산돼야 한다고 봅니다”

서 과장은 주말마다 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에서 나눔장터를 열었더니 무려 13만여명이 참여하는 등 중고물품 재사용 및 나눔문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향후 장터를 광화문 광장으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 시민이 주도하는 벼룩시장 등 재활용장터도 활성화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동대문구 생활쓰레기 반입을 통해 가장 낮았던 노원자원회수시설 가동률을 78%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물론 타지역 쓰레기 반입을 반대하는 주민 설득에 엄청난 땀을 흘린 결과였다. 이처럼 자원회수시설 공동이용 확대 및 사전 정비로 최고의 가동률을 유지, 소각열 증산을 통한 자원회수에도 힘을 쏟고 있다.

“중랑 물재생센터에 재활용단지를 만들어 관련 기업 및 단체 입주는 물론 이 곳을 재활용 교육·홍보의 전당으로 만들 생각입니다. 아울러 서울시를 세계 제일의 재활용 도시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서영관 과장은 ‘서울을 세계 제일의 재활용 도시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소개하면서 이에 대한 종합계획을 늦어도 8월까지는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역시 시가 계획을 내놓고 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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