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 혼합비율 5% 2010년 시행


유력한 대체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 디젤이 브라질 내 대두 산업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콩, 해바라기, 파마자 등 풍부한 농산물 자원을 이용해 생산되는 바이오 디젤은 석유를 대신할 수 있는 대체에너지 개발 목적 외에 농가소득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브라질 정부가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은 그동안 바이오 디젤 생산공장  건설 현장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등 각별한 정성을 쏟아오고 있다.  20~21일  사이에도 브라질 중부 내륙지역에 위치한 마토 그로소 주를 방문해 바이오 디젤 생산공장  기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달 실시된 대선에서 승리해 재선에 성공한 룰라 대통령은  "바이오  디젤은 미래 에너지 부족을 해결해주는 것은 물론 농가의 소득을 높여줄 수 있는 전략적 대체에너지원"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2기 정부에서도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브라질 내 대형 대두 업체들은 콩 재배 지역을 중심으로 바이오 디젤 생산시설을 설치하는 등 투자를 확대하면서 신규 사업 진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두 업체들은 이와 함께 정부에 대해 바이오 디젤의 수요를 확대하는데 초점을 맞춘 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당초 기존 디젤 연료에 대한 바이오 디젤의 의무 혼합 비율을 오는 2008년부터 2%, 2013년부터는 5%로 단계적으로 높일 계획을 세운 바 있다.  그러나 대두 업계의 강력한 로비가 이어지면서 브라질 정부는 최근 5% 의무 혼합 시기를 2013년에서 2010년으로 3년을 앞당겼다.
혼합 비율을 2%로 할 경우 바이오 디젤의 연간 수요량은 10억ℓ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 혼합 비율을 5%로 높이면 단순히 산술적으로만 따져도 연간 수요량이 27억ℓ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바이오 디젤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브라질 내 대표적인 농업지역인 마토 그로소 주를 중심으로 브라질 기업과 다국적 기업의 진출  경쟁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미국계 다국적 기업인 ADM사가 연간 1억8000만ℓ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며, 브라질 기업 가운데는 그라놀(Granol), 카라무루(Caramuru), 올레오플란(Oleoplan) 등이 연간 생산능력이 6000만~2억4000만ℓ인 공장 4개를 지을 계획이다.
브라질 정부는 대두 업체 외에도 국영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를 바이오 디젤 생산에 적극 참여시켜 오는 2011년까지 생산량을 8억5500만ℓ 수준으로 늘리는 등 최대한 빨리 대량생산체제를 갖출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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