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270억달러…전년동기比 22% 하락

[이투뉴스] 올 1분기 전세계적 청정에너지 분야 투자가 3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재정 위기이후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풍력과 태양광 사업에 지원을 삭감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신규 풍력 발전소와 태양광 발전소, 기타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투자는 1분기 동안 270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2%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보다는 28% 가량 떨어졌다.

2009년 1분기 동안 200억달러로 재생에너지 투자가 바닥을 친 이후 분기별 최저치라고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가 12일 밝혔다.  

이 같은 하락세는 2630억달러라는 기록적 재생에너지 투자 붐이 일어난 이후 바로 이어졌다. 스페인과 독일, 영국 등 유럽 국가에서 재생에너지에 대한 보조금 삭감을 발표하자 청정에너지 산업에 대한 투자 매력이 반감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재생에너지 최대 시장으로 급부상한 미국에서는 세금 공제 만료가 예상됨에 따라 투자가 축소됐다. 뉴에너지 파이낸스의 마이클 리브레이 CEO는 "1분기간 투자 약세는 유럽 연합국과 미국에서 미래 청정에너지 지원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는 두 지역 어느 곳에서도 빠르게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스페인은 지난 1월 신규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보조금을 당분간 지급 중지하기로 했으며, 독일과 영국은 태양광 사업에 대한 지원 삭감을 단행했다.

재생에너지 발전소 개발과 건설 비용의 30% 까지 제공하는 미국 재무부의 지원 제도는 지난해 12월 31일 만료됐다. 풍력발전의 kWh당 2.2센트의 생산 세금 공제는 올해 12월 만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연간 풍력 설치량은 2003년 1760MW에서 2004년 397MW로 크게 줄었다고 미 풍력협회는 밝혔다.

퓨 채리터블 트러스츠(Pew Charitable Trusts)의 필리스 큐티노 청정에너지부장은 "생산 세금 공제의 만료로 논의되고 있는 2014년도 신규 풍력사업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분기 동안 전력소 규모 재생에너지 사업에 242억달러가 투자돼 전체 투자금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벤처 자금과 개인 자산 투자는 19억달러였으며, 6억100만달러는 증권 시장에서 형성됐다.

이 분기별 데이터에는 소형 발전 사업과 기업, 정부의 연구와 개발 부문은 제외됐다.

<시애틀=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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