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간 기업의 현지 투자 증대 기대

한국은 베트남 11-2 가스전 생산을 시작으로 탐사, 개발, 생산 등 유전개발 전과정을 수행할 능력이 있음을 세계에 확인시켰다.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베트남 11-2 가스전 생산에 대해 "1981년 인도네시아 서 마두라 유전 탐사에서 시작된 한국 해외유전 25년 개발사에 남을 쾌거"라고 말했다.


정장관은 17일 베트남 하노이 장보전시관에서 열린 11-2 가스전 생산기념식에서 "베트남 11-2광구는 기술과 자본, 광권 획득에서 생산까지 완벽하게 우리 힘으로 이뤄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11-2 가스전의 한국측 지분이 75%에 달해 앞으로 5억달러 이상의 이익을 기대할 수 있어 수익성도 높다"고 말했다.


7개 국내기업 공동 컨소시엄의 운영권자인 황두열 한국석유공사 사장도 "가스전 개발의 모든 공정을 독자적으로 해냈다" 며 "석유공사의 유전개발 전과정 수행 능력보유를 과시했다. 


정장관은 앞으로 베트남과 자원개발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 공동의 이익을 위해 노력할 계획임도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은 시장이 넓고 노동력이 풍부할 뿐 아니라 신뢰할 만한 파트너" 라며 "한국과 문화와 기질도 비슷해 우리 기업의 현지 투자가 빠르게 증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열린 11-2 가스전 생산기념식에는 한-베트남 양국의 자원개발 분야 거물들이 총출동했다. 국내에선 정세균 산자부 장관을 필두로 황두열 석유공사 사장, 이태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이중재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장영식 LG상사 상무 등 100여명의 정부 및 업계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베트남에서도 호앙 쭝 하이 산업부 장관, 쯘 녹칸 페트로베트남(PV) 사장, 딘 라탕 PV 이사회 의장, 뉴엔 탕 료 PV부사장 등 정부와 국영석유사 고위관계자 20여명이 자리를 빛냈다. 아울러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BP 베트남 현지법인 대표 등 유전개발 업계 전문가들 30여명도 참여해 11-2가스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시내 중심가인 장보전시관에서 300여명의 관계자가 참여해 오후5시(현지시간)부터 2시간 30분 가량 이어진 이날 기념식 행사에선 11-2가스전 생산성공에 기여한 양국 관계자들에 대한 양국 정부의 포상식도 함께 열렸다. / 하노이=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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