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와 대한광업진흥공사가 공동 추진 중인 필리핀 라푸라푸(Rapu Rapu) 동광 개발이 시험 생산을 마치고 연내 본격 생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13∼1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필리핀 환경천연자원부와 제1차 한ㆍ필리핀 자원협력위원회를 개최하고 LG상사와 광진공이 공동 추진 중인 라푸라푸 동광 개발에 본격 착수키로 양국이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필리핀 알바이주 라푸라푸섬에 위치한 이 동광의 매장량은 동과 아연 중심인 유화광이 438만t, 금과 은으로 이뤄진 산화광이 56만t 규모로 앞으로 5년간 매년 동 1만1000t과 아연 1만3000t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생산 규모는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동 소비량의 1.2%, 아연 소비량의 1.7% 수준으로 생산된 동과 아연 판매권은 LG상사가 100% 확보하고 있어 동 구매를 원하는 국내 기업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라푸라푸 동광의 지분은 호주의 라파옛(Lafayette)사가 74%를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4년 LG상사와 광진공이 각각 15.6%와 10.4% 지분을 취득했다.

양국은 또 필리핀 말라야 및 일리한 발전소 건설사업 성공을 기반으로 추가 발전소 건설ㆍ협력사업을 발굴하기로 했으며 한국전력이 현지에 원격검침시스템(AMR)을 시범설치하는 등 전력분야 협력관계 증진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 우리측에서는 김신종 산자부 에너지자원정책본부장을 수석대표로 LG상사와 광진공, 한전 등 8개 기관 12명이 대표로 파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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