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운영계획 에너지분야 브리핑서 공언

[이투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를 '자원과 에너지를 소비하는 도시'에서 '생산하는 도시'로 전환, 원전 1기분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박 시장은 9일 서울시청 별관 대강당에서 가진 시정운영계획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에너지·환경분야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시는 2014년까지 ▶건물에너지 합리화 1만1000여개소 ▶공공기관 고효율 LED조명 보급 50% 달성(민간 25%) ▶신재생에너지 보급률 4% 달성 등을 통해 원전 1기분 에너지를 줄일 계획이다.

현재 시의 전력자립도는 0.03% 수준이며 원전 1기분의 에너지를 줄이려면 현재보다 전력소비량을 13% 가량 감축해야 한다.

아울러 시는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위해 2014년까지 태양광 등을 이용한 시민발전소와 에너지자립마을을 각각 300개소와 25개소 확보하고, 에너지빈곤층을 위한 나눔발전소도 5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시는 이들 계획을 포함한 15개 분야 전체 285개 사업에 2014년까지 25조2981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같은 계획에 대해 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해 52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은 "박 시장의 탈핵을 위한 정책을 적극 지지한다"는 논평을 내고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공동행동은 "정부의 잘못된 핵발전소 정책을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는 상황에서 서울시의 선언은 지자체가 정책 잘못을 지적하고 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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