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서울시 유치 위한 정부계획 확정·발표
내년 4월 IPBES 총회 2차 회의서 소재지 결정

[이투뉴스] 정부가 내년 UN 산하에 설립될 것으로 예상되는 생물다양성 과학기구(IPBES) 사무국의 서울특별시 유치를 추진한다.

환경부는 지난 20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개최된 제114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서비스에 관한 과학-정책기반 기구(IPBES)’ 사무국 유치를 위한 정부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IPBES는 생물다양성 분야의 과학연구 결과를 종합·평가해 각국 정책 결정자들에게 전달하고, 정책 이행 지원과 능력배양 업무를 수행하는 UN 산하 국제기구다.

기후변화 분야의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와 유사한 역할을 한다.

주요 기능은 ▶과학정보 우선순위 파악 및 연구 촉진 등 지식창출 ▶기존 연구 결과를 토대로 주기적 또는 시의적절한 평가 수행 ▶정책 지원 정책결정 도구 및 방법론 제시를 통한 정책지원 ▶능력개발 우선순위 파악 및 기술·재정 지원 등이다.

기구 설립을 위해 지난 2008년과 2009년 유엔환경계획(UNEP) 주관 하에 두 차례 IPBES 정부간 회의가 열렸으며, 지난해 부산에서 개최된 3차 정부간 회의에서 IPBES를 UN 산하에 설립키로 하고 UN총회에 후속조치를 권고하는 ‘부산결정문(Busan Outcome)’을 채택했다.

지난해 12월 UN총회에서 결의문이 채택되면서 UNEP이 관련 국제기구와 협의해 IPBES 총회를 개최하도록 했으며 지난 10월 3일부터 7일까지 케냐 나이로비에서 IPBES 총회 제1차 회의가 열렸다.

총회 1차 회의에서는 IPBES의 기능과 운영원칙, 사무국 주관기구 및 소재지 선정절차 등이 합의됐으며 내년 4월 2차 회의(파나마)에서 IPBES 설립을 결정하기로 대부분 국가들이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내년 2차 회의에서 정식으로 IPBES가 설립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2차 회의에서 사무국 소재지가 결정될 전망이지만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차기 회의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IPBES 사무국 유치에 성공할 경우 국제사회에서의 국가 이미지 제고는 물론 컨벤션, 호텔, 관광 등 관련 산업의 활성화와 고용창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부와 서울시는 내년 1월중 유치제안서를 공식 제출하고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편 환경부는 정부 유치방침 확정에 앞서 IPBES 사무국 유치의사를 밝힌 지자체를 대상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유치도시별 국제 인지도와 업무환경, 지원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서울특별시를 유치후보 도시로 선정했다.

김부민 기자 kbm02@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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