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한 연구…국제학술대회서 논문 100편 쏟아져

기존 냉방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원인 냉열에너지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2단계 BK21 핵심사업으로 선정된 경상대 '냉열에너지기계연구사업팀(팀장 정한식 교수·이하 냉열사업팀)'은 지난달 냉열에너지국제학술포럼에도 참석해 냉열에너지 활용을 위한 국제 연구협력 기틀도 마련했다.


냉열에너지는 온도차로 인해 발생하는 저온 에너지로 대규모 지역집단 냉방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특히 액화천연가스(LNG)는 냉열에너지원으로서 가치가 높다.

정효민 경상대 냉열사업팀 교수는 "LNG 수요가 높은 우리나라는 LNG의 기화과정에서 발생한 냉열에너지의 대부분을 바다에 버리고 있어 에너지손실 및 생태계 변화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LNG 기화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량은 1kg당 200kcal로 정량화되어 있다"며 "이를 포집해 수송관을 통해 수요처에 공급하면 냉장고, 에어컨 등 기존의 냉방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연구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국제적인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국제적 연구협력과 정보 교류를 위한 국제학술포럼이 지난달 26~30일 중국 대련에서 열렸다. 이 포럼에 참석한 정한식 냉열사업팀장은 "중국 국제학술포럼을 통해 우리나라 냉열에너지기계 분야의 세계적 연구협력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며 "그 일환으로 1일부터 30일까지 대학원생 2명을 일본 동경대학에 단기 파견해 연구한다"고 밝혔다. 또 "자체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참여 교수와 대학원생들이 혼연일체가 돼 다양한 국내외 활동을 계속하고 성과를 학계에 보고할 것이다"고 말했다.

국내 LNG 수요는 1990년에 239만톤이던 것이 1995년 709만톤, 2000년 1271만톤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사실 외국에 비해 국내 친환경냉열에너지분야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시작하는 단계다. 일본은 냉열에너지를 이용해 대도시의 주요 지역냉방에너지원으로 공급하고 있다. 일본의 2004년 3월 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지역냉난방 149개 사업장의 약 24%가 냉열에너지와 폐기물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


경상대 2단계 BK21 친환경냉열에너지기계연구사업팀(팅장 정한식 교수)은 제2회 ICCHT(International Conference on Cooling and Heating Technologies) 국제학술대회를 지난달 26~30일까지 5일간 중국대련이공대학에서 개최했다.
미국, 일본, 중국, 베트남 등에서 80여명의 연구원 및 학자들이 참석해 총 1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교육부가 시행하는 친환경 냉열에너지기계연구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제3회 ICCHT는 2007년 7월26~29일까지 일본 동경대학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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