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8℃ 넘어…과전력사용에 따른 대규모 정전사태 우려

화씨 100도(섭씨 37.8도)를 넘는 찜통 더위가 몰아친 뉴욕에 ‘폭염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취임후 처음으로 폭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뉴욕 시민 및 공무원들에게 대규모 정전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대대적인 에너지 절약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뉴욕시는 이를 위해 53개 시청사 건물에 냉방 온도 자동조절장치를 화씨 78도(섭씨 25.6도)로 낮추도록 지시하는 한편, 사용하지 않는 컴퓨터 끄기, 엘리베이터 10∼20% 사용 중단, 주요 교각의 조명등 소등 등의 에너지 절약 지침을 시달했다.

병원들도 비상 발전기를 점검하는 등 환자들이 급증할 가능성에 대비한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뉴욕시 당국은 공무원들이 폭염 비상사태에 대처하기 위한 지침에 따르지 않을 경우 형사 처벌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 시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폭염은 매우 심각하고 위험한 상황”이라면서 “우리 모두 힘들지만, 상식과 협력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당국은 1일과 2일 뉴욕 일대의 수은주가 화씨 100도를 넘어서고, 뉴저지 남부 일부 지역은 사상 최고치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 기상청은 뉴욕주 주도인 올버니와 볼티모어, 버펄로, 시카고, 신시내티 등 주요 도시에 폭염 경고령을 발령했고, 워싱턴 D.C와 필라델피아, 보스턴 등지에도 이날 오후부터 무더위가 닥칠 것으로 예보했다.
온도에 습도까지 감안한 무더위 지수는 뉴저지주 북부의 버겐 카운티가 113도에 이르는 등 뉴욕ㆍ뉴저지주 대부분 지역에서 100도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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