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대전 중앙연구원 개원식 및 원전안전 결의대회서 비전 선포

▲ 김종신 한수원 사장이 원전 안전 결의대회 및 한수원 중앙연구원 개원식 행사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수력원자력은 2020년까지 6조원의 연구개발(R&D)비를 들여 원전 안전성을 크게 강화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31일 대전 장동 중앙연구원에서 지식경제부, 교육과학기술부 등 정부 인사와 한국전력, 두산중공업, 현대건설 등 20여개 원자력 관련업체 대표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전 안전 결의대회와 중앙연구원 개원식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김정관 지경부 2차관은 이날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원전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최상의 원전 안전을 확보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인사말을 통해 "원전 불안감을 씻기 위해 전체 원자력계가 지속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수원이 연구개발비로 책정한 6조원은 지난해 매출 5조8296억원을 상회하는 금액이다. 이 기간 R&D 인력은 연간 3900여명에 달할 전망이다.

한수원은 매년 매출액의 6.2~7%를 R&D에 투자해 안전성을 지금보다 10배 이상 향상된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프랑스, 일본 등 경쟁국가의 원자로보다 20% 이상 경제성을 높여 원전 수명을 80년으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한수원은 모듈화 공법 등 건설 신공법을 개발하고 원전 구조물 고성능 철근콘크리트 면진구조 기술기준을 수립하는 등 원전 건설 분야 신기술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원전 건설공기를 현재 54~57개월에서 33개월로 줄일 계획이다.

또 원전 중대사고 관리코드도 국산화하고 고유의 원전 노심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APR1400' 모델의 미국 NRC(원자력위원회) 설계 인증을 취득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결의대회에 이어 열린 중앙연구원 개원식은 지난 3월 지경부가 수립한 원자력 연구개발 일원화 방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한국전력의 전력연구원 인력 108명을 한수원 중앙연구원으로 흡수 통합해 운영하게 됐다.

▲ 행사에 참석한 주요인사들이 한수원 중앙연구원 개원을 기념하는 현판식을 하고 있다.

대전=김광균 기자 kk9640@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