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유·경유 ↓ 휘발유·벙커C유 ↑

올해 9월중 석유소비는 등유·경유·항공유·액화석유가스(LPG) 등의 소비는 감소한 반면 휘발유·벙커C유·납사 등의 소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9월중 석유소비는 전년동월대비 비슷한 수준인 5987만5000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석유소비는 5억5797만3000배럴로 전년 동기대비 1.1% 감소했다.


부분별로는 산업부문(△1.9%), 가정·상업부문(△2.8%), 발전부문(△22.2%)의 소비가 감소했고 수송부문(7.1%)의 소비는 증가했다.


박관규 산자부 주무관은 "수송부문 중 휘발유·경유·LPG 등 자동차 연료유의 소비가 증가했다"며 "이는 자동차등록대수의 중가세를 감안하면 차량 1대당 소비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2%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종별 소비=경유는 수송용 경유 소비가 증가했으나 산업용 경유 소비가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1101만4000배럴을 소비해 전년동월대비 1.3% 감소했다. 다만 수송부문 중 자동차용 경유소비는 전년동월대비 1.1% 증가했으며 경유차량 1대당 소비량도 2% 정도 증가했다.


등유는 실내등유(△3.7%)와 보일러등유(△13.7%)의 소비가 모두 비교적 큰폭으로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전년동월대비 5.2% 감소한 165만2000배럴을 소비했다. LPG도 프로판(△13%)과 부탄(△7.1%)의 소비가 모두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전년동월대비 9.4% 감소한 684만6000배럴을 소비했다.


반면 휘발유는 승용차 등록대수가 증가하면서 전년동월대비 4.6% 증가한 561만1000배럴을 소비했다. 벙커C유도 중유발전소 가동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선박 벙커링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체적으로 전년동월대비 8.1% 증가한 690만9000배럴 소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납사는 석유화학부문의 수요증가로 2.7% 증가했다.


◆부문별 소비=수송부문은 차량운행과 선박 벙커링 증가 등의 영향으로 7.1% 증가한 2208만1000배럴을 9월 한달간 소비했다. 특히 자동차용 연료유의 경우 차량 등록대수 증가를 감안하면 차량1대당 소비량은 전년동월대비 0.2%씩 증가한 것이다.


산업부문은 납사의 소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벙커C유 등의 소비가 감소하면서 1.9% 감소한 3220만3000배럴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상업부문도 등유(△3.7%), 프로판(△16.3%) 등의 소비 감소의 영향으로 2.8% 감소한 402만9000배럴을, 발전부문은 중유발전소 가동율 하락으로 전녀동월대비 22.2% 감소한 109만4000배럴 소비했다.


한편 올해 9월 석유제품 수출물량은 전년동월대비 19.6% 증가한 2890만배럴이며 수출금액은 전년동월대비 25.6% 증가한 21억2970만달러를 기록했다.


박주무관은 "국제석유제품가격의 상승으로 경유, 벙커C유, 항공유, 납사 등의 수출물량이 크게 증가했다"며 "수출단가도 지난해 9월 배럴당 70.16달러에서 올해는 배럴당 73.63달러로 4.9% 상승한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9월중 원유도입량은 제품수출단가 상승에 따른 수출수요의 증가로 전년동월대비 2.4% 증가한 7360만배럴, 도입금액은 20.4% 증가한 50억383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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