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스마트그리드 알짜기업 열전] ④벽산파워
스마트그리드 연동 시스템 '에너글' 각광…제주 실증단지 사업도 참여

▲ 김양수 벽산파워 대표이사
[이투뉴스] 전력IT 분야와 전력설비 엔지니어링 분야를 특화함으로써 스마트그리드 시대를 주도하는 유망 녹색벤처 기업이 있다. 종합 전력IT 전문기업을 표방하는 벽산파워㈜(대표이사 김양수)다.

벽산파워는 2009년 10월 벽산엔지니어링이 에너지사업부를 분사해 만든 기업이다. 벽산엔지니어링은 이미 2005년부터 전력IT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며 사업 확장에 공을 들여왔다.

벽산파워는 송변전 및 배전설비, 철도, 지하철, 플랜트 등 전력산업시설에 대한 사업관리, 설계 감리사업을 수행하는 에너지부문을 기반으로 스마트그리드에 초점이 맞춰진 전력IT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30여억원을 기록한 벽산파워는 올해 매출 260억원, 순이익 31억원 달성이 목표다. 2015년까지 매출 2000억원, 자산가치 1조원 규모의 세계적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신생기업임에도 사업초기부터 굵직굵직한 실적을 올리는 등 심상찮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설립 직후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사업의 스마트 트랜스포테이션(전기차 솔루션 부문) 사업자로 선정되며 주목을 받은 벽산파워는 곧바로 토종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선보였다.

'에너글(Energle)'로 명명된 이 시스템은 5년간 전력IT 10대 과제 등 7개의 기술표준화 국책 과제를 수행하며 얻은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에너글은 실시간 모니터링, 원격자동제어, 실시간 수요관리, 최대전력수요 제어, 탄소배출권 거래 등 다양한 기능을 확대, 적용할 수 있는 토털 에너지관리 솔루션이다.

양방향 내부통신을 통해 건물 내 에너지 관련기기와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으며 양방향 외부 통신을 통해 스마트그리드를 비롯, 상시 수요관리 시장, 탄소배출권 시장 등 외부의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과 연동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서비스와 연동이 가능한 이유는 개방형 표준기반의 플랫폼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 국제표준 프로토콜 기반으로 제작된 미들웨어를 탑재함으로써 보다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와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진다는 게 특징이다.

벽산파워는 지난해 1월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청와대 사랑채에 에너글을 설치하면서 최초 실적을 기록했다. 이후 포천시 그린센터, 경원대 비전타워, 이천시청 등에도 에너글을 잇따라 설치했다.

지난해까지 에너글 2.0 계획에 따라 BEMS(빌딩EMS), HEMS(홈EMS), FEMS(공장EMS) 등으로 제품군을 세분화하고 스마트미터 개발에 주력해온 벽산파워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미 북미에 거점을 두고 있는 해외기업들과 기술 및 영업 제휴를 추진하고 있으며 곧 북미 버전의 EMS솔루션 및 스마트미터 제품군을 출시할 예정이다.

벽산파워의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연구개발(R&D) 분야 투자도 활발하다. R&D 투자 비중은 전체 매출의 15%에 달할 정도로 높은 편이다. 전력IT 사업부문에서 6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스마트그리드 관련 15개의 특허를 출원, 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

▲ 녹색기술 인증서
특히 지난달 원격검침형 스마트미터를 활용한 실시간 전력량 계측기술에 대해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 스마트그리드 분야 기술력을 입증했다.

녹색기술 인증은 유망 녹색기술 및 사업을 명확히 해 적격한 투자대상을 제시함으로써 녹색금융 투자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벽산파워는 이번 녹색기술 인증 획득으로 주력 제품인 에너글의 매출 증대와 영업대상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양수 벽산파워 대표이사는 "아직까지는 소비자 인식이 부족하고 추기 투자비용에 대한 부담이 높아 건축주들이 관련설비를 도입하는 데 소극적인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고려해 신축건물뿐 아니라 기축건물에도 구축할 수 있는 에너글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에너지 절감의 큰 축인 그린빌딩의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bems 구성도

김광균 기자 kk9640@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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