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스마트그리드 알짜 기업 열전] ①옴니시스템
국내 최초 디지털미터 소개…스마트그리드 핵심장치 개발

▲ 경기도 여주군 가남면에 위치한 옴니시스템 본사 사옥. 부지면적 4만1000㎡, 건축 연면적 6800㎡ 규모로 기술연구소, 디지털 계량기 생산공장 및 사원기숙사 등을 갖췄다.

[이투뉴스] 원격검침시스템 전문기업 옴니시스템(대표이사 박혜린)은 디지털 전력량계와 디지털설비미터 및 스마트그리드 구축사업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시장 경쟁력을 자랑한다.

1997년 설립돼 2000년 국내 최초로 디지털미터를 소개하며 사업을 시작한 옴니시스템은 민수 원격검침 시공분야에서 디지털 전력량계와 디지털 설비미터를 포함, 75%에 달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한국전력에 주로 납품을 하고 있는 타 업체들과는 달리 2004년부터 신도시 아파트를 중심으로 건설업체에 대한 영업을 집중해 점유율을 높여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전력에 납품을 시작해 관수시장에서는 다소 후발주자에 속하지만 앞으로는 관수시장에 대한 영업을 강화해 민수시장만큼의 점유율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옴니시스템은 스마트그리드 시대를 맞아 관련 부문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원격검침 시장 선도기업으로서 구축한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스마트그리드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옴니시스템은 이미 오래 전부터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대비해왔다고 자부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에 필요한 각종 통신수단에 연동하는 미터기와 중계기 등을 개발했으며 전 세계 공용 프로토콜(M-Bus, DLMS 통신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다.

국내 민수시장과 관수시장은 물론 해외 스마트그리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스마트미터기를 선보이며 이를 전 세계 표준 스마트미터로 정착시키겠다는 야심찬 비전도 갖고 있다.

지금까지 디지털 전력량계 등 하드웨어 부문에 주력해왔다면 앞으로는 통합검침 시스템, 홈네트워크 사업 등 솔루션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최근 GS리테일의 서이천 신선물류 창고에 구축 중인 스마트그리드 시스템은 옴니시스템의 변신을 잘 보여주는 프로젝트로 첫 시장 진출을 알리는 신호탄인 셈이다.

이달 말까지 완공 예정인 이 시스템은 하나의 통합관제센터 구축사업으로 태양광에너지 적용, 대기전력 차단, 자동조명 제어, 냉·난방기 제어 등을 통해 에너지 절감을 유도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 수행을 계기로 향후 전국 물류센터로 시장을 확대하는 한편 관공서, 공장 등에 대해서도 에너지 절감형 스마트그리드 시스템 구축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 전력량계 생산라인
옴니시스템은 현재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사업에 KT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스마트미터 보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식경제부 주관 K-MEG(한국 마이크로 에너지그리드) 과제에도 삼성물산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최근 사업자로 선정됐다. K-MEG은 에너지 생산과 사용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에너지 자족 도시나 건축물을 구현하는 종합 에너지솔루션이다.

옴니시스템의 신사업을 총괄하는 문건석 상무는 "K-MEG은 건물이나 도시 전체를 스마트그리드로 묶는 개념으로 앞으로는 여러 건물을 대상으로 에너지를 관리하고 통제하는 식의 소프트웨어 솔루션 쪽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옴니시스템은 베트남과 중국 등지에 해외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사업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해외 생산기지로서 우크라이나, 키르기스탄, 베트남 등에 현지 조립공장 건설 경험이 있을 뿐 아니라 제품에 대한 형식인증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문 상무는 "전력량계 업체 가운데 해외에 생산법인 및 지사를 갖고 있는 업체는 대기업인 LS산전을 제외하고 우리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9년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해 실적을 내고 있으며 중국 단동에 합작법인을 설립, 공장을 짓고 있다. 앞으로 시장 전망도 밝다"고 덧붙였다.

김광균 기자 kk9640@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