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와 광명시 등 폐광 인근 농경지서 재배한 벼에서 납성분이 검출돼 소각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는 26일 "최근 도내 폐광산 지역의 농경지와 농업용수의 카드뮴 및 납 등 중금속 오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납 성분이 기준치인 0.2ppm을 초과해 재배 중인 벼를 조기 수확해 소각처분토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농림부는 최근 인체에 치명적인 중금속을  배출하는  폐금속광산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 9월초 농작물의 중금속 검사항목에 납 잔류량에 대한 기준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농림부 품질관리원 등이 지난 11일 광명시 가학동 G광산, 화성시  봉담읍 S광산 인근 농경지를 조사한 결과 납이 검출돼 도는 각각 4ha, 3.5ha에서 재배 중인 벼를 전량 소각처분, 중금속에 오염된 쌀의 유통을 막도록 했다.

   
이와 함께 농림부와 도는 이 지역 주민들이 마시고 있는 물에 대해서도 중금속 오염실태를 조사할 방침이다.

   
또 납 성분이 검출돼 벼를 전량 소각한 농민에 대해서는 폐기 및 쌀 수매비용을 해당 시.군에서 부담키로 했다.

   
한편 전국의 폐금속광산 936곳 가운데 오염 우려가 예상되는 광산은 전체의 44%인 418곳에 달하지만 광해방지사업이 시행된 폐금속광산은 전체의 6%인 58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다른 지역에서도 농작물의 중금속 오염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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