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상하수도사업소장, 평가 결과 불신

지난해 하수종말처리시설 운영관리에 있어 전남도내 하수처리장들이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 평가를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나와 이목이 집중된다. 하수종말처리시설 운영관리 실태를 평가한 환경부가 칭찬했던 시설이 최하위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환경부가 발표한 '지난해 하수처리장 운영관리실태 평가결과' 보고서에서 전남도는 도내 총 33개 평가대상 하수처리장 중 무려 15개 처리장이 최악의 성적인 '아주 미흡'을 받으면서 지자체 중 최다를 기록했다. 또한 도내 '최우수'와 '우수' 등급을 받은 하수처리장을 모두 합쳐도 단 3개 처리장밖에 되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는 전국 277개 하수처리장에 대해 규모별로 5그룹을 나누고, 그룹별로 점수를 매긴 후(100점 만점) '최우수'부터 '아주 미흡'까지 5개 등급으로 나눠서 평가한 것으로 총 53개소가 '아주 미흡' 등급을 받았다.

 

특히 전남 순천시의 송광 신평 하수처리장(25.9점)과 승주 하수처리장(32.5점), 송광 와서 하수처리장(32.9점), 순천 하수처리장(56.8점) 등 4개 처리장 모두가 '아주 미흡' 등급을 받았다.

게다가 신평 하수처리장이 그룹별 꼴찌는 물론 하수처리장 전체에서도 꼴찌를 차지하고 바로 뒤를 승주ㆍ와서 하수처리장이 차지하는 등 최하위 3개 처리장이 모두 순천시 하수처리장인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대해 권종문 순천시 상하수도사업소장은 "농촌인력이 빠져나감에 따라 계획에 대비한 하수처리실적이 저조한 것이 원인일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순천 하수처리장은 견학도 자주 오고 환경부도 칭찬한 시설인데 이해할 수 없는 평가결과"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대구 달서천ㆍ충남 전의ㆍ충북 제천ㆍ경남 고성ㆍ전남 영암 하수처리장이 그룹별 최우수 시설로 선정되어 내달 8일 환경부로부터 장관 표창 및 포상금을 수여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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