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사장 한준호)이 사내보인 월간 '한전' 통권 400호를 발간했다.

한전은 이를 기념해 삼성동 본사 로비에서 사보 월간 '한전'의 통권 400호 발간을 기념하는 전시회를 열고 있다.

한전의 전신인 남선전기는 1953년 3월에 사보 <전우(電友)>를 발간했는데 이번 전시회에서는 1953년 3월 창간호부터 통권 10호까지 총 10권이 전시돼 있다.

지금까지의 통설은 1958년에 창간된 태평양의 <화장계>(지금의 <향장>)가 우리나라 사보의 효시로 알려져 왔다.

올해로 통권 500호를 발간한 두산의 사보는 그 다음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이들 잡지보다 앞선 사보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공개된 것이다.

지난 1970년 10월에 창간한 월간<한전>은 그 이후 400호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제4공화국 서정쇄신 바람은 곧 한전에도 영향을 미쳐 1972~1974년까지 14개월간 정간됐고 1976년 5월호 표지는 고리 원자력발전소 전경사진을 표지로 삼았는데 보안상의 이유로 잘려나간 채 발간됐다.

지난 1980년 5월호는 사북사태 당시 시위대의 변전소 피습사건을 다룬 기사가 문공부 검열에 걸려 인쇄된 1만8000부 모두가 소각 처분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