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저탄소 녹색성장의 맥박, 그린캠퍼스를 가다(36) 전주대학교]
마인드·하드웨어·소프트웨어 삼박자
지속가능위원회가 혁신활동 평가

 

▲ 전주대 종합학술정보관 '스타센터' 조감도

[이투뉴스] 기업의 지속가능성이 기업의 미래를 좌우하듯 대학도 서서히 그렇게 바뀌고 있다. 지속가능성을 외면하는 대학 역시 살아남기 힘들지도 모른다. 똑같은 에너지절감 활동을 펼치더라도 이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접근한 대학과 그렇지 않은 대학은 천양지차이다.

전주대학교(총장 이남식)는 일찌감치 지속가능성에 주목했다. 2008년 전국 대학 최초로 지속가능경영대학 창조경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주대는 그린캠퍼스 핵심가치 역시 '그린화를 통한 지속가능성 확보'로 정했다. 이를 위해 수립한 전략이 'PDS'다. PDS는 계획(Plan), 실천(Do), 평가(See) 세 축으로 이뤄져 있다.

우선 캠퍼스 그린화를 통한 지역과 사회의 그린화를 목표로, 마인드(mind)·하드웨어·소프트웨어 혁신을 통한 실천 활동을 펼친다. 이러한 활동에 대해 굑내 지속가능위원회와 기획처가 성과 평가를 함으로써 그린캠퍼스 활동을 체계화한다.

마인드 혁신은 2003년부터 진행돼 왔다. 당시 교수와 간부 직원들의 합동연수회 '비전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매 학기마다 전 구성원이 초청강연이나 발표 등에 참석했다. 그러면서 캠퍼스 그린화 등 지속가능성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고 한다.

하드웨어 측면의 일환으로 추진된 '저탄소 녹색성장과 그린캠퍼스 구축을 위한 에너지 절약 계획'으로 에너지 낭비를 줄였다.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에너지절감 실천을 추진했다. 특히 사용하지 않을 시 일정시간 뒤 자동으로 전등이 꺼지는 '화장실 재실감지센서'를 설치해 연간 162만원의 비용을 줄였다.

이듬해 강의실에도 재실감지센서를 설치해 학생들이 퇴실한 뒤 일정시간 후에 전등과 냉·난방비가 자동으로 꺼지도록 조치했다. 물론 연간 15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까지 거뒀다.

2008년에는 최대전력제어장치를 도입해 시스템 냉·난방기와 피크전력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여름철과 겨울철 냉·난방기 사용 급증으로 전기 기본요금이 계속 올라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아울러 냉·난방기의 스케줄을 제어해 빈 강의실과 점심시간, 종강 뒤 건물의 전원을 차단했다. 이 시스템 도입으로 연간 4000만원에 이르는 에너지 비용을 아꼈다.

특히 공기 속에 포함된 이산화탄소를 냉매로 사용는 'CO₂보일러'를 도입, 기존 가스보일러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였다. 학교 관계자는 "초기 투자비는 3배나 비싸지만 운영유지비가 저렴해 투자비 회수에 2년 6개월밖에 안 걸렸다"고 말했다.

건축물의 그린화에도 나섰다. 지난해 리모델링한 '정보통신원' 건물에 지열 냉·난방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올해 리모델링 예정인 '본부관' 공사 때도 같은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축 건물 공사시 유용한 미생물을 이용한 'EM세라믹'을 사용해 건물수명을 늘리고 새집증후군을 줄였다. 앞서 2007년에 지방대학특성화사업 정부 지원의 일환을 'EM연구단'을 발족, 현재까지 운영중이다.

특히 전주대는 2009년 전주시와 '온실가스 저감 및 탄소중립실천에 관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이를 통해 지자체와 지역 대학이 저탄소 녹색성장의 기틀 마련은 물론 기후 변화대응 협조체제를 구축, 모범사례로 꼽힌다.

김선애 기자 moosim@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