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 에너지부문 파급 영향' 보고서서 전망

[이투뉴스] 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단기적으론 국제유가가 하락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론 천연가스 및 석탄화력 확대에 따라 화석 에너지원의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에너지경제연구원(원장 김진우, 이하 '에경연')은 최근 발간한 '일본 지진의 에너지부문 파급 영향'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일본 에너지시설 파괴가 세계 및 국내 에너지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이같이 분석했다.

에경연은 보고서에서 "일본 석유수요 감소와 정제시설 가동중단은 유가 하락요인"이라며 "하지만 이번 지진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따라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원은 "일본 정제시설 가동중단에 따른 석유제품 수입수요 증가로 원유가격과 달리 석유제품 가격은 강세를 보이고, 특히 국제 LNG는 단기적으로 발전용 현물 수요증가로 가격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원자력발전소 파괴 및 대체발전으로 화석 에너지원의 가격은 중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경연은 "중장기적으로는 원전에 대한 안전검사, 건설계획 차질 등으로 천연가스와 석탄발전이 확대되면서 화석연료 가격의 상승압박이 예상되고 에너지절약과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대한 각국의 투자도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에너지 수급 여건도 악화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분석이다.

에경연은 "우리나라는 이미 단기 및 현물 도입계약을 통해 올해 필요물량 약 500만톤을 확보해 천연가스 수급관리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일본 발전부문의 LNG수입수요가 늘면 2012년 이후 국제 LNG수급사정이 열악해지면 중장기 도입계약 추진 시 유리한 계약조건을 확보하는 것이 어려워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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