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800대 기업과 그들의 제품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등급을 매기는 새로운 `환경영향지수'를 스위스의  기업과 은행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평가지수 개발 전문 업체인 상트르 인포와 프라이빗 뱅크인 픽테트는 지구 온난화의 주요인인 이산화탄소(CO₂)의 배출량에 초점을 맞춰 `Envimpact'라는  환경영향지수를 개발했다고 AFP통신이 22일 전했다.

   
상트르 인포측은 이 지수를 기준으로 자동차, 정유, 금융, 보험 등을 포함한 140개 부문, 1800개 대기업의 `환경등급'을 매겼으며, 투자하기 전에  투자자가  각 기업의 CO₂배출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 지수를 적용하면 자동차 업계에서는 소형차를 주로 생산하는 프랑스의  르노와 푸조가 최고 등급에 올랐고, 이탈리아의 피아트가 그 뒤를 잇고  있다고  상트르 인포측은 전했다.

   
상트르 인포측은 이번 주에 전력 업계와 함께 12개의 자동차 업체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르노의 자동차는 100㎞당 6.4ℓ의 휘발유를 소비하며, 1㎞당 평균 159g의 CO₂를 배출하는데 반해, 다임러크라이슬러는 100㎞당 11ℓ의 휘발유를  소비하고, 1㎞당 273g의 CO₂를 배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픽테트의 크로스토프 부츠는 "그동안 축적되었던 많은 기준들은 어느 정도 진정한 모습을 희석시켜 왔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자신들이 만든 새 지수가 투자자에게 더 과학적으로 신뢰성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상트르 인포와 픽테트가 공동으로 이 지수를 개발하면서 주로 유럽과 일본, 미국 대학의 자료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알려져 이 지수에  따른  `환경등급'의 공정성 및 신뢰성에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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