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반미 선두주자'를 자처하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중동의 반미 핵심국 이란을 거쳐 31일 오전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 1박2일 간의 베트남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베네수엘라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베트남을 방문한 차베스 대통령은 공항에서 바로 주석궁으로 향해 응웬밍찌엣 베트남 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다.

 
석유자원을 확보한 두 나라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에너지 자원과  관련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으며, 중남미와 동남아 대표로 각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비상임 이사국에 진출하는 데도 서로 돕기로 합의했다.

석유자원과 서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미국에 맞서며 사회주의적 정책을 펴고  있는 차베스 대통령은 사회주의 국가 베트남에서 동지적 결속감을 다지려 하지만 최근 경제성장을 최우선시하며 과거의 적 미국과 가까워지려 노력하는 베트남으로부터는 '제한적 공조' 만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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