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저탄소 녹색성장의 맥박, 그린캠퍼스를 가다(32) 경기공대]
산·학 녹색기술 공동개발 '녹색교육과정' 신설
재학생들 기계·전기실 시찰 뒤 에너지절감 토론

▲ 전기에너지 절약 실천홍보 활동.<사진제공=경기공대>

[이투뉴스] 국내 중소기업 최대 밀집지역인 시화·반월 국가산업단지 안에 위치한 경기공업대학(총장 한영수). 경기공대는 주변의 환경적 특성을 고려해 그린캠퍼스 조성 사업을 벌이고, 전문화된 학과의 특성을 살려 그린캠퍼스 조성에 학생들의 참여를 극대화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2009년부터 산학협력 중심대학 육성사업을 시행,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역 산업체의 그린에너지 기술을 교육해 녹색인재로 길러냈다. 예컨대 고효율 LED(발광다이오드) 백라이트 시스템을 개발하는 ㈜와이에스썸텍에는 메카트로닉스과의 김성규 교수와 학생들이 참여하는 식이다.

산학협력단은 이러한 녹색기업을 발굴해 기업과 교수의 녹색기술 공동개발을 적극 장려했다. 취업진로센터는 녹색기술 공동개발에 참여한 교수의 강의를 녹색교육으로 선정, 이를 이수한 학생과 그린캠퍼스 만들기 실천사업에 참여한 학생들을 녹색기업에 우선 취업시키는 연계 체제를 구축했다.

그린캠퍼스를 캠페인 이상의 차원으로 끌어올려 '녹색교육과정'을 도입한 점도 높이 평가된다. 전기제어과 학생들은 대학의 에너지 설비를 담당하는 기계실과 전기실 등을 둘러보고 공학적 관점에서 그린 캠퍼스를 조성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교육과정에 참여했다. 실제 학교 에너지 설비를 관찰하고 설비의 가동 원리를 파악한 뒤 에너지 절감 방법을 토론하는 '산교육'이라 할 수 있다.

디지털미디어디자인과 학생들은 지구온난화과 이산화탄소 배출, 에너지 절약, 지속가능한 삶의 문제에 대한 아이디어를 시각화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학생들은 작품을 제16회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국제공모전에 출품, 특선과 입선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또 이 가운데 대학 영문명(KINST)을 로고로 만들어 티셔츠와 노트, 손수건, 스티커 등을 제작·배포했다.

더불어 학교 차원의 에너지 절약 활동에도 박차를 가했다. 경기공대는 에너지 소비량을 자발적으로 진단, 고효율 에너지설비 설치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한국전기공사협회에 의뢰해 실시한 교내 에너지 설비 소비진단에 따르면 2009년 교내 전력과 도시가스 사용량은 각각 3284MWh, 164.5toe로 조사됐다.

이를 바탕으로 경기공대는 올해부터 몇몇 건물에 최대전력관리 장치와 조명자동제어 설비, 저녹스(Low NOx Burner) 버너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LED조명기구와 재실감시센서등을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내년부터는 고효율 전기기구와 절수형 변기레버, 고효율 급배수모터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렇듯 다각적인 그린캠퍼스 조성 사업의 브레인은 바로 '위드 그린 킨스트(With Green KINST)' 운영위원회. 경기공대는 그린캠퍼스 추진을 위해 지난해 5월 교직원 8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신설, 경영·시설관리·교육·사회 부문에서 그린캠퍼스 실천 활동을 구체화했다.

경기공대는 향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대학 중장기 목표를 제시하고, 지난해 도입한 녹색교육과정을 전 학과 필수 교양수업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이미 구축한 녹색기업과 그린캠퍼스 연계체계를 활성화하려는 노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 내 산업단지공단 폐기물을 이용한 '시화공단 생태산업단지 구축사업'으로부터 생성되는 열에너지 도입에 관한 사업성 검토를 추진할 예정이다.

김선애 기자 moosim@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