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녹색도시를 만드는 주역](18)이경회 한국환경건축연구원장
'제쉬(Ze SH. Zero Energy&Emission, Smart Green, Healthy Life)커뮤니티' 제안

[이투뉴스] "친환경, 녹색을 얘기할 때 '삶의 질'을 빼놓고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무엇보다 국민 삶의 질 향상이 제일 중요한 요소가 돼야 합니다."  

이경회 한국환경건축연구원장<사진>의 건축 철학은 한마디로 사람 중심이다.

엄청난 에너지가 절약되고 아무리 친환경적인 건축물이라고 해도 사람을 중심에 두지 않은 건축물은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삶의 질을 고려한 친환경 건축물에서 개념을 좀더 키워 친환경커뮤니티, 녹색도시를 형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IT를 기반으로 하는 '똑똑한 그린'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예로 자동제어 가능한 센서를 이용해 사람이 사용하지 않는 공간에서는 조명을 알아서 제어하는 등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이 원장은 "우리 연구원은 국내 최초의 지능형 건축물 인증기관으로서 에너지 절약적 친환경 Smart-City 실현을 위한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 또 저에너지형 건축 계획을 위한 컨설팅도 지원한다"면서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 교육"이라고 말했다.

이는 친환경 건축물 활성화를 위해서는 진정한 전문가가 있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국내에서는 친환경 건축물 전문가가 부족한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어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 원장은 건설기술교육원 미래친환경건축 교육센터장을 맡아 친환경 건축물 전문가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센터에서는 친환경 건축물 설계, 친환경 기술 및 설비, 재료 및 시공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분야의 최고권위자를 통해 국제적 진출을 위한 기술을 연마하고 있다. 미래에 선진 기술을 전수한다는 큰 목표도 있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한 센터는 그동안 매년 200여명의 전문가를 배출했다.

이 원장은 "엔지니어링·기술도 중요하지만 건축가의 디자인 철학에 대한 이념 정립이 가장 중요하다" 며 "친환경 건축물에서 기계적인 부분은 사실상 10% 정도 밖에 안되지만 건축가의 역할은 85% 이상을 차지한다. 교육을 통해 관련 기술을 빨리 받아들이고 실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국내 친환경 건축물 전문가들과 엔지니어링·기술들이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한 일환으로 브랜드화한 명칭도 무시할 수 없다.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쉽게 부를 수 있고 뜻의 전달이 명확한 이름이어야 한다.

이 원장은 '제쉬(Ze SH. Zero Energy&Emission, Smart Green, Healthy Life)커뮤니티'를 제안했다.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IT를 접목한 똑똑한 그린에 삶의 질을 높이는 커뮤니티를 형성한다. 이는 연구원에서 진행중인 모든 업무의 집약체라고 할 수 있다.

이 원장은 "앞으로 제쉬커뮤니티를 위한 각 분야에서의 노력들을 모으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세계적인 지속가능한 도시를 구현하고 실현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lee@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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