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단열재 '이조라스트'로 조명받는 JMD글로벌

▲ 내벽 단열재(왼쪽)와 외벽 단열재를 와이어로 연결해 놓은 이조라스트의 모습. 가운데 빈 공간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면 벽체가 완성된다.

▲ 이조라스트.

[이투뉴스] '블럭 쌓기로 집을 짓는다.'

어릴적 '레고'를 가지고 놀면서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봤음직한 재미난 상상이다. 

제이엠디(JMD)글로벌이 불가능할 것 같던 상상을 현실에서 가능케 했다. 가로로 길쭉한 형태의 스티로폼처럼 가벼운 블럭을 쌓아올려 집을 만들 수 있다.

재미난 상상을 실현시킨 주인공은 폴리스틸렌에 흑연과 탄소를 첨가한 '네오폴' 소재의 단열재 '이조라스트(Isorast)'다.

이조라스트는 건축물 내벽에 설치되는 5.5cm 두께의 단열재와 외벽에 설치되는 18cm 두께의 단열재를 마주보게 조립한 뒤 와이어로 연결한다. 건축물 공사 시 내·외벽 단열을 동시에 완성시킬 수 있다.

특히 와이어로 연결된 내·외단열재 내부는 비어있는 공간으로 단열재 조립이 끝나면 콘크리트를 타설할 수 있다.

단열재가 거푸집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별도의 목재 거푸집이 필요없다. 콘크리트와 단열재가 직접 면해있어 흡착력을 더욱 극대화시킬 수 있고 단열에도 훨씬 효과적이다. 또 차후 시간 경과에 따른 단열재 이탈의 우려도 없다.

이조라스트는 거푸집 설치 및 철거에 따른 공기 단축과 함께 거푸집에 사용되는 나무 등 자재의 사용을 줄일 수 있다. 단열재와 콘크리트와의 흡착력을 극대화시켜 성능을 증진시키므로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 단열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외벽의 경우 일교차가 20℃ 이상인 중부 이북 지역은 37cm, 중부 이남 지역은 31cm의 블럭을 사용하는 등 외벽의 두께를 달리 설계·시공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김재준 JMD글로벌 대표에 따르면 37cm의 이조라스트 벽은 150cm의 벽돌벽, 스티로폼 70cm이상의 두께와 동일한 방열 효과를 나타낸다.

콘크리트가 타설되는 이조라스트의 내부공간은 많은 홈으로 이뤄져 있는 것이 특징인데, 이는 콘크리트와의 표면적을 극대화시켜 소리전파의 연결을 차단해 방음역할을 한다. 같은 원리로 지진파를 완화시켜 진동 7 규모까지는 흡수할 수 있는 것으로 JMD 연구 결과 나타났다.

김 대표는 "기존 단열재로는 제로에너지하우스 구현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이조라스트는 완벽한 내·외단열을 구사해 기존 주택 에너지사용량의 85%를 절감할 수 있다. 실내 에너지 관리가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기존 외벽 단열재는 콘크리트 타설 후 습·건식으로 단열재를 부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이탈의 우려가 크다. 특히 고층의 경우 이탈 시 보수의 어려움도 있다.

단열재의 이탈과 단열재와 단열재가 접하는 부분으로 인해 열교현상이 일어나 결로와 곰팡이가 생길 우려도 무시할 수 없다.

이조라스트는 투자대비 경제성이 아무리 우수하다고 해도 독일 수입 제품으로 가격대가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독일 본사로부터 독점 판매 계약권과 함께 국내 생산 라이센스도 받았다.

국내 생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수입에 따른 물류비를 절약하게 돼 소비자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게 된 것이다.

김 대표는 "독일 본사로부터 국내 생산에 따른 국내 인증 등록 추진을 허가받았다. 3월 중순쯤 국내 인증에 대한 발표가 나올 것"이라며 "국내 건자재, 건설업계 등 관계자들이 오픈마인드로 접근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lee@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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