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산업 수직일관체제 구축…자주개발률 제고 및 고용창출 꾀할 것"

[이투뉴스] "해외 가스전 개발, 생산 등 업스트림에서부터 액화플랜트 건설, 운영 및 가스 수출입 등 다운스트림까지 수직일관체제를 구축함으로써 국가에너지 자주개발률을 높이고 수익뿐 아니라 고용도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박익현 한국가스공사 신규사업처장<사진>은 근래 가스공사가 해외자원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는 이유와 관련해 이같이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지난 1년간 몰아치듯 해외 유·가스전 수주행진을 벌이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일궈냈다. 지난해 10월 이라크 아카스와 만수리야 가스전을 수주하면서 그보다 앞선 주바이르, 바드라 유전과 함께 이라크에서만 4개의 유·가스전 개발권을 따냈다.

최근 MGM이 보유한 캐나다 우미악 가스전 지분참여로 국내 최초로 북극권에 진출하는가 하면 엔카나의 캐나다 웨스트컷뱅크 지역 비전통가스전 지분을 추가 확보하는 등 북미지역 자원확보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호주 글래드스톤 LNG(GLNG) 프로젝트와 인도네시아 동기-세노로 LNG(DSLNG)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LNG 도입을 연계한 가스전 및 액화플랜트 사업에도 적극 나서는 등 해외시장에서 존재감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일본 미쓰비시와 손잡고 추진하는 인도네시아 DSLNG 프로젝트는 최초의 한·일 공동개발 사업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박 처장은 "대부분의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메이저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을 배제하고 한국과 일본이 사업을 주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사업을 확대하며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앞으로 메이저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아직까지 대형 가스전에 대한 EPC(설계·구매·시공) 및 O&M(운영 및 유지보수) 노하우나 전문인력이 부족한 편이다. 운영사 자격으로는 처음 확보한 아카스 가스전을 비롯, 액화플랜트의 건설 및 운영 경험을 쌓을 수 있는 GLNG, DSLNG 프로젝트 등에 기대하는 바가 큰 이유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자원개발 부문 10개 사업에 모두 5066억원을 투자했다. 올해에는 15개 확정사업에 1조9500억원, 9개 신규사업에 4000억원 등 모두 2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올 한 해 이라크 4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자원개발 전문기업으로서 기반을 구축하고 북미시장 비전통가스 사업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모잠비크 사업을 발판으로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한편 그린란드 및 뉴질랜드, 투르크메니스탄, 몽골 등 세계 각지에 적극 진출해 자원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자원개발 사업확대에 따른 인력확충은 필수적이다. 중장기적으로 매년 100여명의 인력을 확충해 2019년까지 약 1000명의 해외사업 전문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박 처장은 "이전처럼 단순 지분 투자만 해서는 우리 역량을 다 발휘하기 어렵고 고용창출도 전혀 이뤄지지 않는다"며 "전문성을 강화하고 고용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해외 EPC나 O&M 사업에 적극 뛰어드는 방향으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균 기자 kk9640@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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