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서 지분투자계약 체결

▲ 장도수 남동발전 사장(오른쪽)과 최기혁 sdn 대표가 지분투자 계약서에 서명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전력의 발전자회사인 한국남동발전(사장 장도수)이 신재생에너지 코스닥 상장기업인 SDN(대표 최기혁)의 해외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의 지분 절반(50%)을 전격 인수했다.

남동발전은 이 사업에 164억원을 증자하는데도 합의했다.

양사는 1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 펄룸에서 각 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불가리아 42MW 태양광발전소 지분투자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남동발전은 SDN과 동유럽 최대 해외 태양광발전프로젝트의 지분 50%를 소유하게 되었으며, 건설은 물론 향후 25년간 공동 운영에도 참여하게 됐다.

정부 공기업이 실질적인 지분참여를 통해 해외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역대 최대 규모인 불가리아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는 SDN이 EPC를 포함한 턴키시공과 유지보수를, 남동발전이 프로젝트 관리와 경영을, 한국산업은행이 금융을 각각 맡는 형태로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6.2MW에 대한 부분준공을 끝내고 현재 추가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8월까지 전체 42MW에 대한 준공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

양사 컨소시엄 자본금 30%(약 668억원)를 제외한 전체 PF규모는 약 1561억원으로 녹색 금융프로젝트로는 역대 최대다.

앞서 지난해 12월 양사 대표와 공세일 산업은행 PF센터장으로 구성된 사업추진단은 보리소프 불가리아 수상을 예방, 프로젝트의 완공과 신재생에너지법 개정 등 현안을 논의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 받았다.

장도수 남동발전 사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남동발전의 발전소 건설운영 능력 및 국제적 신인도와 SDN의 기술력이 결합돼 녹색수출의 구체적 성과를 획득하고 동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장 사장은 "해외에서 40MW를, 그것도 신재생에너지 선진국 유럽에서 대규모 사업을 성사시켰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고 국가적 성과"라면서 "이번 사업이 국가적 미래성장, 공기업 남동발전의 새로운 시장개척, 중소기업 동반성장 등 여러부문에서 롤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기혁 SDN 대표는 "최고의 녹색산업 컨소시엄과 금융구조를 위한 수많은 이해관계자에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뜻을 전한다"면서 "단위 kW당 최대 발전량을 시현해 이같은 성원에 보답하고 신재생에너지 선도기업으로서 올해도 유럽 및 미국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DN은 남동발전의 이번 지분매입 및 증자를 통해 추가 투자여력을 확보하게 됐다. SDN은 남동발전과 지분율 50대 50을 유지하는 가운데 내달 불가리아 국영 전력회사와 추가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 공동 프로젝트에 대한 증권가의 호평도 잇따르고 있다. 정근해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기업과 지분을 섞고 국외 수주를 따내면서 SDN은 해외에서도 그 기술력과 신뢰도를 몇 단계 높인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발전 자회사 해외진출에 대한 수혜자로 SDN을 지목하면서 "향후 발전사가 해외 태양광사업을 진출할 경우 SDN이 파트너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 우호적 환경속에 SDN의 실적 향상이 실현되면서 본격적인 성장단계에 접어들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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