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자원회수시설 내 5000kW급 열병합발전기설치
연간 3500만kWh 전력생산…여열 판매 수익도 짭짤

▲ 마포자원회수시설 내 설치된 열병합 터빈발전기.
[이투뉴스] 서울시가 버려지는 소각열을 재활용해 전력과 열을 생산, 판매함으로써 일석이조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마포자원회수시설의 쓰레기 소각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이용해 전력과 열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열병합발전 시설을 설치해 수익을 올리는 한편 수도권 전력수급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역난방공사는 상암동 일대에 열 공급을 위해 마포자원회수시설에서 발생한 폐열을 이용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고압의 증기(18kg/㎥)를 공급받아 압력을 9kg/㎥으로 낮춰 가정이나 업무시설에 공급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양의 에너지가 버려졌다.

서울시는 버려지는 폐열을 활용하기 위해 5000kW급 열병합발전 설비를 설치해 이달부터 전력생산을 시작했고 남는 열은 지역난방공사에 판매하고 있다.

이 설비의 연간 전력생산량은 3500만kWh에 이르며 이는 가정에서 월 평균 300kWh의 전기를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상암동 일대 1만1700세대에 1년간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또한 열병합발전 설비 설치 전 69억원이었던 열 판매비용은 설치 후 97억원으로 늘어나 연간 28억원의 순수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서울에 설치된 4개 자원회수시설을 이용해 하루 2330톤의 생활쓰레기를 소각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발생되는 폐열을 이용해 연간 176만Gcal의 증기열을 생산하고 있다.

자체 열원으로 사용하고 남은 열은 지역난방공사 등에 판매해 연간 238억원을 자원회수시설 운영비로 사용하고 있다.

김광균 기자 kk9640@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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