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저탄소 녹색성장의 맥박, 그린캠퍼스를 가다(27) 한림대]
오는 3월 신축기숙사에 초절전 온돌난방기술 등 적용
'작지만 강한 대학' 이어 '깨끗하고 맑은 대학'으로

 

▲ 태양열 온수시스템과 초절전 온돌난방 기술이 적용된 한림대학교 신축 기숙사 조감도.<사진제공= 한림대>

[이투뉴스] "대학 구성원이 24시간 안전하고 쾌적하게 머물 수 있는 녹색문화 공간을 만들자."

한림대학교(총장 이영선)의 '녹색생활대학(Green Residential College)'은 이런 큰틀을 바탕으로 출발했다.

녹색생활대학의 첫 결실은 신축 기숙사. 오는 3월 새학기에 맞춰 입주가 시작될 기숙사는 현재 공사 막바지 단계다. 지하 1층, 지상 15층의 이 건물에는 태양열 온수시스템과 초절전 온돌난방기술이 적용됐다.

태양열 온수시스템은 옥상에 설치된 태양열 집열판을 이용해 1000리터 정도의 물을 데운 뒤 기숙사 내 식당 온수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 신축 기숙사 일부(500실)에 전기를 활용한 초절전 온돌난방 시스템을 적용했다. 기존 중앙난방방식을 적용한 기숙사의 경우 중간 열 손실이 많아 효율적인 난방방식을 채택한 것.

작지만 새로운 시도도 있다. 최근 리모델링 건물의 남자화장실에 물 안쓰는 소변기를 시범적으로 3대 설치했다. 물 사용량을 줄여 상하수도 요금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소변기 판매업체의 설명이다.

한림대는 2009년 11월 허남순 부총장과 김승도 교수를 단장으로 하는 에코캠퍼스 조성위원회를 꾸렸다. 그린캠퍼스 조성의 '브레인'이라 할 수 있는 위원회는 에너지, 조경 공간, 클린 환경, 캠퍼스 라이프 등 4개 분과, 15명의 교수와 사무처장으로 구성됐다.

한림대는 기존 모토인 '작지만 강한 대학'에 '깨끗하고 맑은 대학'을 추가했다. 지난해 2월 '깨끗하고 안전한 녹색생활대학 건설'을 비전으로 정하고 ▶녹색교육 강화 ▶녹색생활의 정착 ▶에코기반 조성 ▶24시 캠퍼스 조성 등 4대 추진전략을 확정했다.

환경적 가치관을 정립하고 미래 녹색성장 주역을 양성하기 위해 녹색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녹색교육에는 환경윤리교육과 에너지·자원 절약교육 등을 포함시켰으며 환경 행동강령 및 지침 개발에 착수했다.

에너지 및 자원 절약형 생활습관, 자원순환시스템 구축, 에코캠퍼스 캠페인 및 홍보를 통한 녹색 대학문화 확산을 녹색생활 정착의 추진동력으로 삼기로 했다.

이러한 소프트웨어 측면과 더불어 에너지자립형 캠퍼스, 자연친화적 캠퍼스 등 하드웨어 측면도 강화할 구상을 마련했다. 빗물을 이용한 생태연못 조성과 야생화 생태공원 조성, 지하주차장 확보를 통한 차 없는 캠퍼스, 에너지 자급형 녹색생활대학 랜드마크 건설 등 에코기반을 조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그린존 설치, 24시간 밀착 서비스 기능 및 시설 확보, 교내 유해물질 제로화, 교내 성폭력 근절, 녹색문화 공간 및 시설 확보 등을 통해 24시간 안전한 캠퍼스를 조성할 방침이다.

김선애 기자 moosim@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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