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자원 개발서부터 EPC까지 연계사업 통해 시너지 극대화해야"

[이투뉴스] "가스 분야는 아직까지 해외 업체보다 반 발짝 뒤져있다. 앞으로 정부와 공공기관, 기업이 연계해 나가면서 여러 프로젝트를 통해 조금씩 시장을 넓혀 가야 한다."

이우찬 GS건설 플랜트중동영업2담당 상무는 "정부와 공기업, EPC(설계, 구매, 시공) 플랜트 기업 간 연계를 통한 한국형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가스플랜트 경쟁력 확보방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현재 호황을 맞고 있는 플랜트 시장은 정유·석유화학 분야에서 가스 분야로 확대되는 추세다.

정유·석유화학 및 발전, 해양 분야 등 다방면에서 수주고를 올리면서 경쟁력을 키워온 한국은 최근 가스플랜트 시장 개척에 나섰다.

이 상무는 "최근 LNG(액화천연가스)나 비전통가스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가스플랜트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가스는 기존 정유 및 석유화학 플랜트와 유사성이 높고 고도화된 핵심 공정기술 및 노하우가 있다면 도전이 가능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가스플랜트 분야는 유럽과 미국, 일본의 소수 업체들이 독점해왔다. 특히 일본 JGC 등 LNG 분야 세계적인 기업들이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어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한국은 LNG 터미널 및 저장탱크, LNG 운송선 등 중·하류 부문에서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있지만 상류 부문의 액화플랜트 기술은 걸음마 단계에 있다.

국내 업체들은 해외 업체의 하청 업무나 주변시설 사업에만 참여해왔을 뿐 LNG 사업에서 EPC 경험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 같은 여건 속에서도 GS건설은 2009년 이란과 아랍에미리트에서 대형 가스플랜트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했다. 비록 미국의 대(對)이란 경제 제재로 인해 이란에서의 공사 계약은 포기했지만 중동 가스플랜트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져 나가고 있다.

가스플랜트 사업분야를 새 개척지로 삼고 있는 GS건설은 해외사업 포트폴리오와 수주 지역을 다양화하고 EPC 역량을 지속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 상무는 국내 기업이 해외 플랜트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자체적으로 내부역량을 키워야 할 뿐 아니라 정부와 공기업, 민간기업 간 공조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즉 정부는 지속적인 에너지 자원 자급률 확대 정책을 통해 기업들이 사업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자원 및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일본 기업들은 초기시장 형성과정에서부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했고 오늘날까지 고부가가치 연계사업을 장악하고 있다"면서 "에너지 자원 개발부터 EPC까지 정부, 공기업, 민간기업 간 연계사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광균 기자 kk9640@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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