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교역량 100억달러 전망…에너지ㆍ물류ㆍ기술분야 협력 강화

한국과 러시아 양국간에 에너지 개발 및 물류, 기술 분야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민간차원의 노력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강신호)와 한국무역협회(회장 이희범)는 17일 미하일 예포비치 프라드코프(Mikhail Yefovich FRADKOV) 러시아 총리의 순방에 맞춰 ‘한-러 비즈니스포럼’을 개최하고 양국간의 경제협력 방안을 적극 모색했다.

 

이번 포럼은 전국경제인연합회, 무역협회, 러시아산업기업가연맹, 러-한 경협위(Russia-Korea Business Council) 4개 기관이 공동으로 주관, 한국과 러시아 양국의 경제계를 대표하는 회의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전경련 조건호 부회장, Galustyan(갈루스티안) 러-한 경협위 부위원장 등 양국 기업인 60여명이 이 행사에 참석했다.

 

조건호 전경련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러시아 시장경제 전환과 WTO 가입을 위한 국제수준의 통상환경 개혁 노력 등으로 교역확대 및 투자협력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며, “이러한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업인간의 교류가 더욱 활성화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도 산자부 외국인투자기획관은 “우리 기업의 대러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통관제도 등 러시아의 비즈니스 환경이 친기업적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며 “우리 정부도 한-러 투자협정을 친기업적으로 개정하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측에서는 최연혜 한국철도공사 부사장이 21세기 동북아허브 전략의 핵심 요소인 남북철도연결 현황과 시베리아횡단철도와의 연결을 위한 방안 등을 제시했고, 생산기술연구원 김기협 원장은 한-러 과학기술기반구축, 공동연구 및 민간차원의 주요 협력 사례 소개와 미래지향적 기술협력방안 등을 발표했다.

 

러시아측에서는 아나토리 아르타모노프 칼루카(Kaluga)주 주지사와 발렌틴 가파노비치 JSC Russian Railways 부사장, 레오니드 드라체프스키 Unified Energy System 부사장 등이 각각 투자, 물류, 에너지 분야에서의 양국간 협력현황과 향후 산업협력 확대방안 등을 발표했다.

 

양국은 지난해말 현재 78억달러인 양국간 교역이 현재 추세로 증가할 경우 2010년에는 2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자동차, 전자 분야뿐 아니라 원유, 가스 등 에너지 부문에서의 협력과 송유관 건설 및 장비 등 관련 분야에서 양국간 교역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한국 기업들은 러시아의 통관제도가 국제수준과 달라 대러 주종 품목의 상당액을 핀란드 등 동구권지역을 우회해 수출하고 있어 러시아에 통관제도의 개선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유진 LG상사 상무는 “이번 포럼은 양국의 현황과 과제를 명확하게 진단해 준 의미있는 포럼”이라며 “향후 투자 및 비즈니스 환경이 적극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LG상사도 현재 투자하고 있는 러시아 가스전 광구 지분을 확대하는 한편 에너지 분야 전반적으로 관심을 갖고 신규 사업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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