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발전소 삼척그린파워 건설에 집중…최우수 시장형 공기업 될 것

▲ 남호기 남부발전 사장.
[이투뉴스]사랑하는 남부발전 가족 여러분!  희망찬 신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토끼는 귀엽고 작지만 영리하고 큰 귀가 있어 항상 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소통의 귀재라고 합니다. 2011년은 2020년을 향해 토끼처럼 귀를 열고 새로운 10년의 비상을 시작하는 해입니다.

돌이켜 보면 우리 남부발전은 이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습니다. 직원 여러분의 노력으로 발전설비가 어느 때보다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이에 힘입어 작년에는 발전사 중 최초로 매출 5조 원을 달성했습니다. 국내외 에너지기업과 경영실적을 견주어 보더라도 부채비율 등 재무건전성이 매우 안정적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각고의 노력 끝에 그토록 갈망하던 청렴도 1위도 달성했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 조사대상의 전체 711개 평가기관 중 1위를 차지한 것과 한국전력의 청렴도 조사에서 만점을 획득한 것은 우연이 아님을 우리 남전 직원들은 압니다. 그만한 노력과 고통을 수반한 결과인 것입니다.

스마트폰을 개발한 애플사의 스티브 잡스는 이름 없는 대학에서 6개월간 청강을 할 정도로 형편이 좋지 못했으며, 심지어 자기가 창업한 애플사에서 쫓겨나는 고통을 겪은 후에 지금은 세계 최고의 CEO가 됐습니다. 고통 속의 깨달음이 없었다면 스티브 잡스는 아직도 무명인으로 살아가고 있었겠지요. 마찬가지로 우리 남부발전도 재작년에 청렴도 최하위라는 수모를 겪은 뒤 청렴 경영을 위한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지 않았다면, 아무리 노력을 하더라도 1위는 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저는 2010년도 우리 직원들이 거둔 가장 큰 성과로 ’일하는 방법을 배웠다는 것‘을 꼽겠습니다. 청렴도에서 1위를 달성하는 방법, 석탄광산에 투자하는 방법, 남보다 석탄 수송비용을 줄이는 방법, 저열량탄을 이용하면서도 발전설비를 최적의 효율로 운영하는 방법, 지자체의 공무원들을 설득하면서 풍력과 태양광 부지를 조기에 확보하는 방법 등이 그 예입니다. 즉, 과거에는 막연히 ‘열심히 일하면 되겠지’ 생각하였지만 이제는 개인과 사업소 그리고 회사의 목표를 정하고 이 목표달성을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내야만 진정 손에 잡히는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또 다른 성과는 미래성장동력인 해외사업의 기반을 강화한 점입니다. 요르단 알 카트라나 O&M사업과 카타르의 시운전용역은 해외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으며 동시에 해외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했습니다. 또한 연말에 성과를 이룬 인도네시아 롱다릭 석탄광산의 지분참여 결정으로 향후 남부발전의 곳간을 든든히 채울 양질의 씨앗을 확보했습니다.

자랑스러운 직원 여러분!

우리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발전회사의 모델’을 꿈꾸며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국내 발전회사와의 경쟁을 탈피하여 세계와 경쟁하며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발전회사가 되자고 다짐한 바 있습니다.

그 성공의 1단계가 바로 2015년, 남부발전이 모든 역량을 모아 추진하고 있는 ‘삼척그린파워 준공’입니다. 삼척그린파워는 설계단계부터 이미 언론과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 직원들이 수없이 창안한 특허와 아이디어로 지어지는 이 유동층 발전소는 전체 외관이 아름답게 디자인 되었을 뿐만 아니라 쌓여 있는 석탄이 보이지 않고, 회사장이 없으며 방류수도 전혀 없는, 3無 발전소로서, 세계 어디에 내어놓아도 손색이 없는 저탄소 녹색 친환경발전소이기 때문입니다.

거기다가 국내 발전소 중 가장 저원가의 발전소를 설계하였으며, 더 나아가 단순히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에 자랑하고 수출할 모델발전소’를 건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발전소가 준공되는 순간, 세계의 이목이 우리 삼척그린파워에 집중될 것입니다. 삼척그린파워는 지역주민 98%가 유치를 희망한 발전소로서 우리 회사도 그에 보답하고자 지역주민 중 50% 정도가 발전소와 관련된 일을 할 수 있도록 현재 지원사업 용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긴장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우리 회사가 시장형 공기업으로 분류되어 지금과는 아주 다른 경영환경에 놓이게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 회사는 기타 공공기관으로서 한전의 평가를 받으며 발전회사끼리 경쟁을 해 왔습니다만, 이제는 정부의 경영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제부터는 망망대해에서 세계 1위의 기업들과 경쟁을 한다는 각오로 매진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다시 한 번 합심하고 노력해 저력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작년에 청렴도 1위를 달성한 것에 비추어 볼 때 저는 우리 남부직원들이 ‘한다면 한다’는 뚝심과 탁월한 자질로 반드시 최우수 시장형 공기업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겨울 추위가 혹독할수록 봄꽃은 화려해집니다. 남부발전 전 직원 모두가 엄동설한을 이기고 나오는 새싹처럼 힘차게 도약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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