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새만금단지에 태양광발전 소재 공장 착공 예정
신재생에너지 메카 변신, 독일 태양광발전 기업도 큰 관심

▲ 이건창호의 bipv시스템이 적용될 새만금홍보관 및 경자청 조감도.

[이투뉴스]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반도 국립공원에서 신시~야미 구간을 거쳐 군산시까지 한 시간 가까이 차로 내달렸다. 33.9㎞의 새만금방조제는 해가 쨍한 날인데도 희뿌연 연무가 가시질 않았다.

1998년 12월 물막이 공사가 끝난 1호 방조제를 지나 가력배수갑문과 2호 방조제, 신시배수갑문까지 내달리니 새만금방조제의 거의 절반에 달했다. 그리고 곧 이어 3, 4호 방조제를 거쳐 내초도와 비응도를 잇는 새만금의 종점에 닿았다. 거기서 다시 차로 10여분, 드디어 새만금 홍보관이 모습을 드러냈다.

전북 군산시 오식도동 새만금지구 산업단지 1공구 신축부지에 터를 잡은 홍보전시관과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자청) 사옥이 한창 공사 중이었다. 3만30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6층의 건물은 300억원가량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내년 11월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미 경자청동은 콘크리트 공사가 완료돼 내부 천장과 외부유리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홍보관은 이제 철골세우기가 완료된 상태다. 경자청동은 겉보기엔 일반 외부유리로 쌓은 듯 보이지만 알고 보면 태양광 모듈이 장착된 설비다.

건물 외벽과 지붕에 태양광발전 모듈을 설치해 무공해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친환경 건물로 지어지고 있다. 이건창호에서 개발한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시스템과 일반 태양광시스템을 적용해 자체적으로 75㎾h의 전력을 생산, 이용하게 된다. 지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가 적용된 친환경 건물인 것.

경자청동 남측면에 설치된 8.5㎾ 규모의 BIPV시스템은 100W 모듈 28장, 150W 모듈 18장, 200W 모듈 15장(더미모듈 3장)으로 구성됐다. 홍보관에는 이보다 많은 26.92㎾ 규모의 BIPV시스템이 설치될 계획이다. 여기에는 150W 모듈 34장과 248W 모듈 88장이 들어간다.

경자청동과 홍보관에 설치될 BIPV시스템은 다른 콘셉트로 설치된다. 경자청동의 경우 커튼월 입면의 가로 돌출캡 디자인을 적용한 반면 홍보관은 세로 돌출캡을 디자인 콘셉트로 해 세로 스트링 방식으로 모듈 설계가 진행된다.

김기경 이건창호 설계공사팀 대리는 "경자청동의 경우 돌출캡으로 인한 음영 발생이 예상돼 모듈의 스트링 방식을 가로로 설계했고 음영 발생 예상 부분에 태양전지 셀을 배치하지 않는 디자인과 회로를 설계했다. 특히 건물 외벽의 입면 디자인상 더미모듈을 3장 사용해 전체 입면을 조화롭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홍보관에는 22.32㎾ 규모의 일반 태양광시스템도 설치된다. 홍보관 1층 외벽면에는 240W 모듈 42장이, 부대시설 램프에는 51장이 적용된다.

▲ 어대수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경제자유구역사업단 투자홍보팀장이 새만금 산업단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건물의 냉·난방을 위해 지열 시스템도 적용된다. 경자청동과 홍보관에서 사용되는 냉·난방 부하는 각각 246RT와 524RT로 이 가운데 430RT를 지열로 충당할 계획이다. 어대수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경제자유구역사업단 투자홍보팀장은 "이로써 연간 3495만9000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새만금 홍보관과 경자청동뿐 아니라 새만금 자체도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로 떠오를 전망이다. 올초 정부가 발표한 새만금 내부토지개발 기본구상에 따르면 새만금 산업단지 내 신재생에너지 부지는 2030헥타르, 총 7.2%를 차지한다. 새만금 명품복합도시 오른쪽 만경강과 동진강 사이가 신재생에너지 용지로 활용될 계획이다.

어 팀장은 "새만금 3대 유치대상 산업 분야 가운데 하나가 태양광·풍력·바이오 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이라면서 "이미 지난 8월 OCI(옛 동양제철화학)이 2020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해 태양광발전 소재 생산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OCI는 빠른 시일에 2350억원에 이르는 토지 매매계약이 완료되는 대로 카본블랙 생산공장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OCI를 비롯해 10여개 국내 태양광발전 기업과 독일 태양광발전 기업인 AVANCIS사가 새만금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김선애 기자 moosim@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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