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저탄소 녹색성장의 맥박, 그린캠퍼스를 가다(19) 부경대학교]
부산수산대+부산공대 통합 후 해양에너지 연구 시너지효과
해조류 바이오매스, 수소 신재생에너지 시범단지 조성 계획

 

▲ 지난달 말 경남 양산 통도사와 함께 '바다생명 가꾸기 운동'의 일환으로 펼친 방류·방생행사.

[이투뉴스] 1996년 부산수산대학교와 부산공업대학교가 통합해 설립된 국립 부경대학교(총장 박맹언)가 2008년 '에코버시티(ECO-versity)'를 선포하고 친환경 그린캠퍼스로 거듭나고 있다.

에코버시티는 에코와 대학을 뜻하는 유니버시티의 합성어로,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기반으로 생태적 철학을 실천하고 지구에 사는 모든 생명의 가치를 높이는 운동이다.

150명의 '환경지킴이'는 야간에 빈 강의실 불 끄기 운동과 수도꼭지 잠그기 등 '탄소발자국 줄이기 10계명'을 행동에 옮기고 있으며, 공과대학은 지난해 재활용품 분리수거, 건물 내 금연운동 등 '에코액션 2009' 운동을 펼쳤다.

부경대는 에코버시티 운동을 위해 ▶생태학적 이론과 실천방향을 교육하며 생태학적 사유가 체질화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운영 ▶자연의 생명력이 숨 쉬는 녹색캠퍼스 만들기 ▶바다와 육지 생태계를 위한 생명 살리기 운동 등 5대 강령을 실천하고 있다.

지구환경과 에너지, 자원 분야 등의 학문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도 성공했다. 올해 7월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2010년 교육역량강화사업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대학'에 선정되는 쾌거를 일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전자 변형 수산생물(LMO)를 연구하고 있고, 국책사업단인 해양바이오프로세스연구단과 미세조류 은행을 보유하고 있다. 부경대는 양식, 어업 등 전통적인 수산해양분야와 해양환경, 해양지질 등을 비롯해 광물자원 탐사, 해양에너지 등 해양과학기술 학문을 총망라, 교육·연구하는 국내 유일의 대학이다.

기업이나 지역 사회와의 협조도 활발하다. 부경대는 최근 SK에너지와 협약을 맺고 해조류 바이오에너지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앞으로 3년간 부경대와 SK에너지는 해조류 바이오매스 대량 생산을 위한 종묘 기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지난 8월에는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와 협약을 체결하고 수소 신재생에너지 시범단지 조성과 원자력·신재생 에너지 개발을 위한 인적 교류, 수소 에너지 기술 확보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부경대와 경남 양산 통도사는 지난달 말 바다생명 가꾸기 운동의 일환으로, 방류·방생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는 바다자원 확대를 위해 치어를 생산해 방류하는 부경대의 활동과 살생을 금하고 선(善)을 행하는 통도사의 불교의식인 방생행사가 결합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부경대와 통도사는 2008년부터 별도로 진행하던 행사를 합치기로 하고 생명생태운동 협약을 체결해 해마다 행사를 열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캠퍼스 담장을 없앴다. 부산 남구청이 11억원을 들여 부경대 정문 좌우에 있던 담을 허물고 그 자리에 목재데크와 벤치, 야외공연장 등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대학교 공용 자전거 이용 활성화 시범사업'에 선정돼 내년까지 100여대의 자전거를 보급하고 공용자전거 시스템 도입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선애 기자 moosim@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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