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저탄소 녹색성장의 맥박, 그린캠퍼스를 가다(18) 부산대학교]
원자력에너지 홍보 동아리 '그린 라이더' 활약
내년 2월 태양광 등 설치로 1억원 이상 절감

 

▲ 부산대 동아리 '그린 라이더'는 지난 추석연휴 때 부산역 광장에서 원자력에너지 홍보 활동을 펼쳤다.

[이투뉴스] "불과 몇달 전만 해도 '원자력은 위험하다'는 생각 정도였지만 이젠 전 세계가 사용할 수밖에 없는 소중한 에너지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올해 4월 부산대학교(총장 김인세)에 원자력에너지 홍보 동아리인 '그린 라이더(Green Rider)'가 창설됐다.

5월 교내 원자력 에너지 찬반 토론회 개최를 시작으로, 경남 밀양의 숭진초등학교서 원자력에너지 교육, 교내 원자력에너지 전문가 강연, 부산 고리원자력발전소 견학 등 숨가쁜 행보를 보였다. 최근 추석 연휴 땐 부산역 광장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떡을 나눠주며 원자력에너지 홍보 활동을 펼쳤다.

그린 라이더는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제쳐두고 왜 하필 원자력을 홍보한다고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을까.

그린 라이더 대표인 안수형(지역환경시스템공학과 3학년)군은 "원자력에너지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전기의 40% 이상을 공급하고 탄소 배출이 적으며 경제적인 에너지"라며 "원자력하면 '체르노빌 사건'을 언급하며 반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현재 원자력 발전과 폐기물 재처리 등 관련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린 라이더는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의 원자력에너지 홍보대사에 지원한 게 발단이 돼 현재 30명의 동아리 회원을 자랑하며 원자력 에너지를 홍보하기 위해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안군은 "원자력은 '위험한 에너지'라는 편견을 가진 사람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 원자력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부산대는 지난해부터 '에너지 절약형 그린캠퍼스' 조성을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올해 정부와 지자체 지원사업인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절약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내년 2월까지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제1도서관에 928㎾의 전기 생산이 가능한 지열시스템과 330HP 규모의 하이브리드 냉·난방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로써 9000만원의 냉·난방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학교측은 내다봤다. 

웅비관과 산학협동관, 연구도서관(증축 예정)에는 태양광에너지 설비를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고, 진리관 기숙사에는 태양열 급탕 설비를 도입하기로 했다. 여기서 4200만원의 에너지 절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아울러 부산대는 '신재생에너지 복합연구단지'를 조성해 교육과 연구, 홍보의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선애 기자 moosim@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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