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욱 서울대 교수, 강의 때문에…결국 오후 국감 출석

[이투뉴스-2010 국감] 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은 환경부 업무보고 전부터 참고인 불참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국감에 4대강 사업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온 김정욱·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참고인으로 채택됐지만 각각 대학원 강의와 개인 사정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김성순(민주당) 환노위원장은 증인과 참고인 소개 시간에 이런 사실을 의원들에게 알리고, 환경부 장관이 업무보고를 하도록 진행하려 했다.

그러자 신영수(한나라당) 의원은 "위원장이 여야가 합의한 참고인의 불출석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따졌다.

차명진 의원(한나라당)도 "김 교수는 오전에 대학원 강의가 끝나 오후에는 참석할 수 있다"며 "전국을 돌아다니며 4대강 사업의 부당성을 알리는 김 교수의 의견을 (국감 현장에서) 꼭 들어보고 싶다"며 신 의원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야당의 공세에 여당도 가세했다. 이찬열(민주당) 의원은 "김 교수를 참고인으로 신청한 내가 (한나라당보다) 더 먼저 나와줄 것을 요청할 일이다"라며 "수업이 끝나는 대로 김 교수는 국감 현장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김 교수는 오후에 국감 현장에 출석해 4대강 살리기 사업에 관해 차 의원 등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김선애 기자 moosim@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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