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주년 맞아 친환경 종합에너지사 비상
태양광·연료전지 발전 등 신성장동력 발굴 주력

▲ gs파워 안양사업소

[이투뉴스] 지역냉·난방 사업자인 GS파워가 종합에너지 회사로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GS파워는 최근 창립 10주년을 맞아  'Clean Energy Frontier for Better Life'라는 새 비전을 선포했다.

단순히 열·전력을 공급하는 지역냉·난방 사업을 뛰어 넘어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GS파워는 지난 10년간 전력사업 및 지역냉·난방 사업을 시작으로 태양광발전사업, 연료전지 발전사업, ESCO사업, 해외 O&M사업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에너지전문 종합기업으로서 성장을 거듭해왔다.

뿐만 아니라 녹색기업 지정, 온실가스 감축실적 국내 최초 인증, 친환경 경영대상 대상 및 대한민국 에너지절약 대통령상 수상 등 친환경 경영을 적극 펼치고 있다.

◆ 최초 공기업 민영화 뒤이은 혹독한 '신고식'

GS파워는 2000년 공기업 민영화 정책에 따라 한국전력 발전소와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지역난방 설비를 인수해 출범한 회사다.

외환위기 한파가 매섭던 1990년대 말 정부는 한전과 지역난방공사의 안양·부천 열병합발전소와 지역냉·난방 설비를 국제 입찰시장에 내놨다. 공기업 민영화 정책 1호인 셈이다.

당시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천문학적 투자비가 들어가는 새 에너지사업 분야에 진출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GS칼텍스가 100% 지분을 보유한 GS파워 설립은 공기업 민영화의 최초 성공사례로 꼽힌다.

기대감에 부풀어 사업을 시작한 GS파워는 곧 혹독한 시련을 맞게 된다. 열 판매가격보다 높은 생산비, 발전 연료인 LNG(액화천연가스) 가격의 급상승으로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3년 연속 적자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냈다.

게다가 기존 한전과 지역난방공사 혈통이 뒤섞이면서 이질화된 조직문화는 출범 초기 기업의 틀을 다지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같은 목표를 향해 일어서야 한다는 절박함과 통일된 조직문화 형성을 위한 경영진의 노력으로 휘청이던 조직이 조금씩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그동안 한전-지역난방공사로 이원화됐던 노동조합도 2005년 GS파워 단일 노조로 통합되면서 힘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가 됐다.

◆ 조직체계 정비 후 업계 2위 굳혀

GS파워가 당면한 과제는 취약한 조직체계를 재정비하고 성장기반 구축을 위해 체질을 개선하는 일이었다.

GS파워는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갖추기 위해 ▶PPA(Power Purchase Agreement, 전력구매계약) 개정 ▶생산원가 절감을 위한 녹색열원 개발 ▶열 공급 지역 확대 ▶차입구조 개선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경기도 광명 및 부천 대장동 등 소각장에서 버려지던 폐열을 난방열로 이용하는 기술개발로 다른 지역냉·난방 사업자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지역냉·난방 공급세대는 초기 안양, 부천 18만세대에서 지난해 안양, 부천, 과천, 군포, 인천, 시흥 등 30만세대로 급증했다. 성장세로 돌아서면서 회사 차입금을 조기 상환하는 자신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지역난방공사 측 집계자료에 의하면 GS파워의 열 판매량은 지난해 말 기준 전국 23개 사업자 가운데 15.1%을 차지해 지역난방공사(58.6%)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발전량은 0.74%의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6월말 기준 열 판매량은 181만Gcal, 전기 판매량은 194만MWh로 각각 1370억원, 258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기타 사업을 통한 매출액은 13억원을 기록했다. 민간사로서 독보적이라 할 만한 수치다.

회사 설립 당시 298명의 인원으로 시작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했음에도 효율적인 인력 운영으로 올해 8월 현재 233명에 이르고 있다.

GS파워 관계자는 "지역냉·난방 보급 확대를 위한 노력은 지난 공기업에서 익숙해졌던 '앉아서 하는 영업'을 완전히 바꾼 의식개혁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 저탄소 녹색성장 발맞춘 친환경 중심 경영

어느 정도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갖춘 GS파워는 기존 사업에서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기조에 따라 친환경 경영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신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2008년 안양·부천 열병합발전소 건물 옥상에 대형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연간 6만2000k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이달 초 준공한 4.8MW급 인산형 연료전지 발전소는 연간 3만7910MW의 전기 생산능력과 시간당 2.3Gcal의 열 생산능력을 갖췄다. 이는 1만세대에 전기를, 400세대에 지역난방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2007년 국내 최초 온실가스 감축실적 인증을 시작으로 온실가스 감축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또 2008년에는 안양 및 부천사업소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했다. 온실가스 인벤토리는 기업활동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파악, 기록, 유지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인벤토리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

이러한 노력은 2008년 친환경 경영 기업부문 대상 및 대한민국 에너지절약 대상 대통령상 수상 등 각종 인증 및 수상경력 등으로 이어졌다.

신수형 GS파워 마케팅부문 영업팀장은 "배열 회수 등 원가 절감을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할 뿐 아니라 사업다각화를 위해 전담팀을 꾸리는 등 다른 사업자들과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팀장은 "시흥지역 집단에너지 공급권 획득, 부천사업소 2호기 발전사업 허가 등을 비롯해 흡수식 냉·난방기 판매사업, 에너지진단 사업 등 다양한 에너지 연계사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며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 종합에너지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광균 기자 kk9640@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