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정상회의 D-66] 저탄소녹색성장 그들은 지금…(13)아르헨티나

▲ 냉장회사인 fiasa사는 플론가스에 해당하는 hfc(hydroflurocarbon) 감축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투뉴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축구인재 자원을 보유한 나라 중 하나인 아르헨티나는 천혜의 자연을 둔 덕택에 많은 지하자원도 가지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2001년 발생한 외환위기로 인해 모라토리움을 선언하는 등 경제가 크게 위축됐으나 2003년 키르츠네르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부터 성장세로 반전됐다.

이후 2005년까지 4년간 연 평균 8% 이상의 고속 성장세를 유지했고, 지난해에는 금융위기 여파에도 불구 2.0%의 성장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의 가스 생산량은 남미 1위, 원유 생산량은 남미 3위이다. 이 수치만으로도 꽤 인상적이지만 더 특이한 점은 모두 19개 유전 중 5개만 생산 중이라는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해상개발 및 북동지역 개발 부진 상태로 추가 매장량 확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어 향후 투자여건이 개선된다면 다국적 기업들의 진출이 예상된다.

또 풍부한 곡물농장을 바탕으로 바이오연료 개발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낮은 환경오염도와 10년간 연료세가 면제되는 비화석 연료인 바이오 디젤유 개발과 자동차용 LP가스 상업화 허용 등과 맞물려 바이오 에너지 시장은 향후 성장가능성이 유망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석유화학이 주축 산업을 이루는 만큼 저탄소녹색성장 분야에서 아르헨티나는 탄소절감을 골자로 하는 CDM프로젝트 진행이 활발하다.

주한 아르헨티나 대사관 관계자는 "아르헨티나의 CDM프로젝트는 기존의 쓰레기매립지 발생가스 포집 일변도에서 점차 다양화 되는 추세"라며 "최근에는 농림축산물 처리장 뿐아니라 산업현장의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도 활발하다"고 말했다.

현재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등록된 CDM 프로젝트는 올해 3월까지 모두 16건이며, 현재까지 CDM 프로젝트를 통한 이산화탄소 감축량은 417만9863Mt다.

2005년부터 CDM 프로젝트를 도입한 아르헨티나는 자국의 부족한 기술력을 보완하기 위해 다국적 기업의 힘을 빌려 온실가스 감축 및 바이오 에너지 생산을 하고 있다.

이런 프로젝트에는 오존층을 파괴하는 온실효과가스인 플론가스에 해당하는 HFC(hydroflurocarbon)와 PFC(perfluorocarbon)를 감축하는 프로젝트가 포함돼 있으며, HFC는 냉장회사인 FIASA사에서, PFC는 알루미늄 제조사인 ALUAR Aluminio사에서 추진하고 있다.

또 땅콩껍질 및 해바라기 껍질을 재료로 발전하는 AGD사의 바이오에너지, 도축장인 GTA의 메탄가스 감축, 시멘트회사인 CA사의 수경석회 생산 에너지 감축 프로젝트, 발전회사 '에너지 드 사'의 화력발전 터빈 전환 프로젝트 등으로 CDM 사업은 점차 다양화되고 있는 경향이다.

또 참여 기업도 자국 기업을 포함해 미국, 캐나다, 스페인,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 등 많은 외국 기업들이 각 분야별로 참여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주로 풍력 발전에 집중돼 있다. 남미 대륙 남단에 위치한 아르헨티나는 대서양과 남극해 등 바다에서 부는 해양성 바람이 많고, 안데스 산맥을 제외한 국토 대부분이 대평원인 팜파로 구성돼 대륙성 바람도 많이 불기 때문.

그럼에도 현재까지 풍력 발전량은 27.8MW에 불구하다. 이에 정부는 향후 3년간 300MW를 추가로 늘리고, 풍력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를 향후 15년간 1015MW로 확대해 전체 에너지 중 8%로 비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다소 무리한 계획이라는 지적도 없지는 않지만, 신재생에너지 업계는 그만큼 정부의 의지가 큰 것으로 해석하고 이 분야 사업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남미 국가 중에서 발빠르게 풍력발전을 시작한 아르헨티나는 자연조건과 정부지원이 맞물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천연자원을 보유한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아르헨티나도 아직까지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이 확실하게 자리잡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그러나 현 정권의 일관된 정책지원은 향후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전망를 밝게 하고 있다.

이준형 기자 jjoon121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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