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입량 7.3%증가, 수입금액 43.1%증가

계속되는 고유가 행진으로 올해 에너지 수입액은 사상 최고인 8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관세청은 30일  원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의 국내 수입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상반기 전체 에너지 수입량은 총 1억2300만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7.3% 증가했으나 유가상승으로 인해 수입금액은 무려 43.1%나 급증한 42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원유는 올 상반기에 269억7600만달러(5863만5천톤)을 수입해 전년 동기대비 44.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재의 고유가가 지속된다면 올해 에너지 수입액은 사상 최초로 800억 달러를 넘어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에너지 수입량은 2000년 이후 매년 230백만톤 내외로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수입금액는 매년 30%이상 급증하고 있다.

 

관세청은 수입량 증가에 비해 수입금액이 크게 증가한 것은 작년부터 시작된 원자재의 국제가격 상승 및 사상 초유의 고유가로 인하여 에너지의 수입단가가 작년에 비해 크게(33%↑)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관세청은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용도의 제한으로 인해 에너지 종류별 수입량의 변동은 크지 않아 고유가로 인한 에너지원별 대체효과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관세청은 전체 에너지 수입액의 64.2%를 차지하는 원유의 수입액 증가는 지속적인 유가 상승에 의한 것으로 원유의 수입단가는 올해 4월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선 이후 계속해서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원유 수입액은 높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최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과 이란 핵문제, 나이지리아의 공급차질 등으로 인하여 하반기에는 고유가 추세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고유가로 인해 에너지 수입액이 증가함에 따라, 전체 수입액에서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도 올 상반기 들어 30%에 육박하는 28.3%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 4.6% 증가했다. 
 

원유의 주요 수입대상국은 사우디아라비아, U.A.E, 쿠웨이트 순이며, 중동지역으로부터의 수입량이 전체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중동의 정세변화에 따른 유가상승이 우리나라 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다. 
 

에너지 중 원유 다음으로 많은 구성비(18.5%)를 차지하고 있는 가스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70.3%나 급증한 78억 달러를 기록하였으며, 주요 수입국은 카타르(구성비 : 22.9%), 오만(구성비 : 20.8%)순이었다.
 

석탄은 에너지 중에서 가장 낮은 수입증가율(전년 동기대비 10.7%)을 기록했으며 수입량의 약 63%가량이 호주 및 중국으로부터 수입되고 있으나, 중국으로부터의 수입량은 2004년을 정점으로 다소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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