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음식 3300여종 재료·조리법·유래 등 수록

▲ 농촌진흥청이 발간한 '전통향토음식 용어사전'.
[이투뉴스] '경남 가례불고기, 충남 게국지와 꺼먹김치, 전남 낙지호롱구이, 강원 메밀콧등치기….'

농촌진흥청은 전국의 대표 전통향토음식을 망라해 수록한 '전통향토음식 용어사전'을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500여 쪽 분량의 이 사전은 3300여종에 달하는 향토음식의 재료와 조리법, 유래와 특징 등의 정보를 사진과 함께 간략하게 기술한 사전(事典)적 설명서로,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재료에 대한 설명으로 식용부위 ▶형태 및 크기 ▶재배지 ▶계절성 ▶지역별 명칭 ▶조리·음식에의 활용성 ▶건강·영양적 측면에서 우수한 점 등을 수록했다.

음식품목은 농진청이 2008년 전국 9개도의 전통향토음식을 조사·발굴해 집대성한 '한국의 전통향토음식(10권)'을 기초로 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최근 전 세계가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생활은 단순·현대화 되면서 전통향토음식이 지역성과 고유성 없이 획일화돼 점점 사라지고 있다.

전통향토음식을 만들어 먹던 세대가 현존해 있을 때 목록화 하고 정확히 기술해 두는 일이 시급한 실정이다.

농진청은 그동안 전통향토음식에 대한 조사 발굴 및 소득 자원화를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전통향토음식 100선(국영문)'(2008년), '전통향토음식 산업화 사례분석 보고서'(2009년) 등을 발간하고,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웹서비스(http://koreanfood.rda.go.kr)도 제공하고 있다.

김행란 농진청 전통한식과 과장은 "이번 책자는 잊혀진 향토음식에 대한 흥미와 이해도를 높이고 전통 식문화 계승·발전에 소중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전통향토음식 용어사전을 여러 나라 언어로 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빛이라 기자 jb1021@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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