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출입구 통제…분석 데이터 브리핑만 실시

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는 북한에서 발생한 지진파를 최초 감지한 9일 하루종일 지진파 분석과 자료 제시와 언론사 취재경쟁 등으로 큰 혼잡을 빚었다.


지진연구센터는 추석 연휴 때 북핵 문제가 불거지면서 14명이 연휴를 반납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갔으나 연휴가 끝나자마자 지진파가 감지되면서 팽팽한 긴장감 속에 자료 분석 등으로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특히 연구원은 이날 오전 지진파가 감지되자 "설마 설마 했는데 너무 갑작스럽다"며 "처음 북한 측 데이터가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고 모두 한 동안 넋이 나간 듯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지진연구센터는 정부 당국자의 북핵 관련 발표 뒤 언론사 중계차량 등이 밀려오자 모든 출입구를 통제하고 지헌철 센터장이 언론사의 인터뷰 요청에 간간이 얼굴을 내밀어 분석된 데이터에 대해 간단한 브리핑을 실시했다.


또한 지진파에 대한 분석 자료를 내 놓으면서도 '북핵'과 관련된 문의에 대해서는 '자연지진이 아닌 인공 폭발인 것은 확실하지만 여러 상황 등을 종합해 봐야 하는 만큼 핵실험인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극도로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지센터장은 "우리는 땅을 통해 전달된 지진파 등을 정치적인 고려 없이 학문·기술적으로 분석하고 내용을 살필 뿐"이라며 "분석 내용은 그때 그때 정부에 보고하고 있고 앞으로도 추가 분석작업 등을 면밀히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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