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저탄소 녹색성장의 맥박, 그린캠퍼스를 가다⑦ 숙명여대
리더십 그룹 숙명환경봉사단 맹활약
1인1강의실 책임지는 '에너지 반장'

 

▲ 숙명환경봉사단 소속 학생이 '머스트 세이브 더 에너지'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사진제공= 숙명여대>

[이투뉴스] 대학 캠퍼스는 에너지 사용량이 높은 곳 가운데 하나다. 어떻게 하면 에너지를 줄일 수 있을까. 숙명여자대학교(총장 한영실)에서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학생들이 나섰다.

강의가 끝난 저녁 8시경. 강의동을 돌아다니며 빈 강의실에 켜져 있는 형광등과 빔 프로젝트를 끄는 이들이 있다. 바로 '캠퍼스 와치(Campus Watch)' 활동을 펼치는 숙명환경봉사단이다.

봉사단은 주 3회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체계적인 매뉴얼을 갖고 활동을 펼친다. 감시활동 후에는 보고서까지 작성한다.

2006년 10월부터 시작한  캠퍼스 와치 활동은 숙명환경봉사단의 에너지낭비 감시 활동이다. 봉사단은 면접심사를 거쳐 매년 25∼30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지난해부터는 '에너지 반장' 제도를 도입했다. 교내 에너지 절약을 위한 1인 1강의실 책임제다. 한 강의실의 마지막 수업을 듣는 학생 가운데 반장을 선정, 모두가 나간 뒤 형광등과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을 끄고 퇴실한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에너지 반장은 30∼40명으로, 캠퍼스 와치 활동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그린캠퍼스로 거듭나기 위해 태양광 시설이나 지열시시템을 도입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학생이나 교직원 등 구성원의 에너지 절약 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의식의 변화가 곧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숙명환경봉사단은 깨끗한 캠퍼스 문화와 푸른 자연환경 보존을 위해 2004년 탄생한 리더십 그룹이다. 리더십 그룹은 교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특혜가 주어지며, 봉사단 소속 학생들은 봉사활동 시간을 인정받는다. 

숙명여대는 2004년부터 '그린데이(Green Day)' 활동을 통해 쾌적한 캠퍼스 환경을 조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린데이는 환경봉사단과 일반 재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캠퍼스와 학교 주변지역 정화에 나서는 활동으로, 학교 인근지역인 서울역·남영역·효창공원·삼각지역 등을 중심으로 학기마다 두 번씩 진행된다.

이밖에도 봉사단은 자연보호라는 좁은 환경의 개념에서 확장해 캠퍼스 문화의 환경정화를 위해 시험기간 커닝을 방지하기 위한 캠페인을 펼친다. 일반 학생들의 에너지 절약 관심을 높이기 위해 2004년부터 매 학기마다 '머스트 세이브 더 에너지(Must Save The Energy)' 운동을 통해 에너지절약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김선애 기자 moosim@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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