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8곳 총부유세균.미세먼지 등 기준치 초과

상당수 종합병원의 실내공기가 세균과 미세먼지 등으로 심하게 오염돼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이 3일 주장했다.

환경부가 국회 환노위 소속 한 의원에게 제출한 `2005년  의료기관  실내공기질 측정자료'에 따르면 전국 18개 유명 병원의 복도, 환자.보호자 대기실 등의  실내공기에서 총 부유세균 또는 미세먼지 , 이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등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이중 3곳을 제외한 15개 병원의 실내공기에서는 총 부유세균이 과다 검출돼  병원성 세균 감염 우려가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부유세균은 공기 중에 떠돌아 다니는 대장균, 일반세균, 진균 등으로 개체수가 높을 수록 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탄저균 등의 병원성 세균 존재 가능성이 높아지며 특히 곰팡이와 효모 등 진균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J병원 병실 복도에서는 총 부유세균이 기준치(800cfu이하/㎥. cfu는  세균을 세는 단위)보다 2.5배 많은 2028cfu가 검출됐고 부산 I병원 대기실과 대구  K병원 1층 대기실에서는 각각 1920cfu, 1700cfu가 나왔다.

또 서울 Y산부인과 1층 복도에서는 1165cfu, E병원 1층 복도에서는 1081cfu, K의료원 1층 복도에서는 1135cfu의 총 부유세균이 각각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가 지난해 일반 의료기관과 별도로 서울지역 보육시설 및 노인요양시설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내공기 오염도 조사에서는 4개 어린이집과  2개  노인요양시설의 실내공기가 총 부유세균과 미세먼지 등 각종 오염물질 기준치를 상회했다.

한의원은 "병원 실내공기가 오염됐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 의료기관이 환자 및 보호자 보호에 소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전체 의료기관 및 보육시설, 노인요양시설의 실내공기질에 대한 정밀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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