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 및 지하수 오염조사가 완료된 주한 미군기지 29곳(미오염 3곳 포함)에 대한 오염실태 조사 결과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공개됐다.

3일 환경부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정진섭 의원(한나라당)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9개 기지중 토양 오염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곳은 26개이고 이중 토양과 지하수 모두가 기준치를 넘겨 오염된 곳은 14개로 나타났다.

정부는 토양 또는 지하수 오염이 확인된 전체 기지에 대한 치유  비용과  관련, 지목이 논ㆍ밭ㆍ과수원ㆍ하천ㆍ공원ㆍ학교용지 등인 `가' 기준 지역을 적용하면 1천205억원, 공장용지ㆍ도로ㆍ철도용지ㆍ잡종지 등인 `나' 기준 지역을 적용하면 277억원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14개월간 진행된 오염 실태조사 결과  춘천  캠프 페이지는 석유계총탄화수소(TPH) 토양 오염 농도가 기준치 100배를 넘고 동작구  캠프 그레이는 BTEX(벤젠ㆍ톨루엔ㆍ에틸벤젠ㆍ크실렌) 오염 농도가 기준치의 200배를 초과했다.

경기 파주 4개 사격장은 토양 납 농도가 기준치의 150배를 넘었고 경기 파주 캠프 하우즈는 토양 아연 농도가 15배에 이른다.

26개 기지 토양을 오염시킨 유해물질은 TPH, BTEX, 납, 구리, 아연, 니켈, 카드뮴, 비소 등 8개로 나타났고 지하수 오염 물질은 TPH, 페놀, 벤젠, 크실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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