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1월 연료비 급변동시에만 시행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산업자원부가 현재 2월과 8월로 고정돼 있는 열요금 조정시기 외에 중간조정을 추가할 가능성이 높다.

김철기 한난 고객지원처 과장은 28일 "금년 하반기 연료비용이 20% 이상 대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따라서 지금의 1년 2회 조정 외에 국제유가 급등 또는 급락시 중간 조정을 신설하는 방안이 준비됐다"고 밝혔다.

한난에 따르면 하반기에 연료비가 많이 상승하기 때문에 2월에 요금 조정시 대폭 인상이 불가피해 소비자 부담이 가중된다. 실제 지난 2월 연료비 급등에 따른 열요금 대폭 인상으로 지역난방 공급지역 내 주민들의 민원제기가 쏟아진 바 있다.

이에 산자부는 오는 8월 중간조정 신설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산자부에 따르면 중간조정은 기존 2월과 8월의 중간 시기인 5, 11월경에 실시할 계획이며, 연료비 급등락이 있을 경우만 실시하는 조건부 성격을 갖는다. 이럴 경우 당장 오는 11월부터 중간조정이 시행된다.

조성욱 산자부 에너지관리과 주무관은 "특히 11월에 중간조정이 이뤄질 경우 단계적으로 요금이 인상돼 소비자 부담이 덜하고, 문제가 됐던 2월도 소폭 인상에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난은 중간조정 신설이 무산될 경우를 대비해 연료비 사용실적에 따른 정산제 도입도 대안으로 내세웠다. 또 요금 조정과정에 소비자단체 및 에너지전문가의 검증참여를 열공급 규정에 명문화해 열요금에 대한 투명성 제고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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