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4분기 저점 이후 올 2분기부터 공급부족

▲ 태양광용 웨이퍼 장당 가격 전망 (제공-솔라앤에너지)

[이투뉴스] 태양광 성장세에 따른 웨이퍼 수급난으로 당분간 가격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솔라앤에너지(대표이사 김광주)가 발표한 '저원가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 잉곳, 웨이퍼 기술 및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웨이퍼 가격은 지난해 3ㆍ4분기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올해 2분기부터 부족현상이 나타나 가격이 꾸준히 오를 전망이다.

6인치 단결정 및 다결정 웨이퍼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장당 각각 3.5달러, 3.3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2분기 가격은 장당 3.8, 3.3달러로 각각 상승했고, 올해 4분기에는 각각 4.0달러, 3.5달러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솔라앤에너지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웨이퍼 업체들은 BEP(손익분기점)에 못미치는 가격에 웨이퍼를 판매해 새로운 증설 투자는 대부분 중단됐다"며 "그러나 올 상반기부터 시작된 태양전지 수요증가로 셀(Cell)업체들은 양질의 웨이퍼 공급이 힘든 상황으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셀(Cellㆍ태양전지)공정 전문가들은 웨이퍼가 전지효율과 공정 조건을 좌우해 국내 산업은 품질이 검증되지 않은 중국산 웨이퍼로의 빠른 적용이 쉽지 않다는 견해다. 이런 이유로 당분간 양질의 검증된 웨이퍼 공급 부족현상이 지속되고 가격 또한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는 예측이다.

정호철 솔라앤에너지 이사는 "웨이퍼 수급 불균형으로 분기마다 3%의 웨이퍼 가격 상승이 유발돼 하반기에는 단결정 6인치 웨이퍼의 경우 4불대에 진입하고 다결정은 3.5불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정 이사는 "오는 7월 독일의 발전차액(FIT) 감소 이후에도 현재와 같은 태양광시장 성장이 지속되거나, 이에 따른 웨이퍼 업체의 빠른 증설투자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과거 2008년 폴리실리콘의 공급 부족현상과 유사한 수급 불균형을 다시 한번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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