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 "향후 10년간 정부차원 지원해야"

[이투뉴스] 2050년에는 태양광발전이 세계 발전량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게 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향후 10년간 발전차액과 같은 정부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밝혔다.

IEA는 현재 태양광발전이 전 세계 에너지 공급의 0.5%를 차지하고 있으나 온실가스배출과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스페인 정부 주최 회의에서 보고서를 발표한 IEA는 "앞으로 단호한 조치가 없다면 에너지 생산과 관련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50년까지 두 배 이상이 될 전망이며, 석유 수급에 대해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페인, 독일 등 태양광발전 선두주자들은 태양광 발전소에 재래식 발전 단가와의 차액을 지원해 주는 발전차액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으나 광전지(PV)를 이용한 발전은 2030년까지는 재래식 발전단가에 이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집광형(集光形) 태양열발전(CSP)은 2020년께에야 햇볕이 풍부한 일부 지역에서 재래식 발전 단가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광전지 발전방식은 태양광선을 전기로 변환시키는 것이며, 집광형 태양열발전은 햇볕을 모아 끓인 물로 발전기를 돌리는 방식이다. 이 두 가지 방식으로 2050년 무렵에는 세계 전력수요의 4분의 1 가량인 9000테라와트(TWh)를 생산할 수 있고 이로써 탄소배출량을 60억톤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IEA측은 추산했다.

올해 태양광발전량은 37TWh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거의 광전지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것이다. 그러나 집광형 발전소는 광전지 발전 설비보다 훨씬 많은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20년께에는 집광형 발전소가 중앙아시아, 인도, 중남미, 미국 등지에서 전력 소비량의 5%를 충당할 것으로 IEA는 내다봤다. 두 가지 방식으로 생산된 발전량은 2020년께에는 세계 발전량의 2.3%, 2030년 8.8%, 2050년에는 22%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나카 노부오 IEA 사무총장은 그러나 "더 예측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금을 점진적으로 줄여야 한다"며 "지원금을 감축해야 기업들이 혁신하고픈 동기를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독일, 스페인 정부는 이미 발전차액지원제에 따른 지원금을 감축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이상복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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