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표준 선점 통해 국제시장 지배력 강화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분야의 국제표준화가 아직까지 초기단계인 점을 감안, 국내 표준을 국제표준으로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뛰어난 기술이라도 국제표준 또는 사실상 표준(시장 지배적 표준)을 선점하지 못할 경우 국제시장에서 사장되기 때문이다.


신성호 기술표준원 에너지물류표준팀 연구관은 '차세대전지의 특허·표준·기술동향-차세대전지 표준화 현황 및 정책'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각국 정부는 국제표준화 활동을 자국 산업기술의 국제적 확산 및 세계시장 지배전략의 일환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선진기업은 기술개발을 통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자사기술의 독점·확산을 위한 특허권 획득 및 표준화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례로 미국방식을 통해 이동통신 부문의 최강자 지위를 유지하던 모토로라는 유럽방식이 사실상 표준으로 채택되면서 노키아 등에 선두자리를 내줘야 했다.


그는 "신재생에너지 및 차세대전지분야는 국가의 전략적인 지원·보급 계획에 따라 기술개발, 성능평가 및 실증 등의 수행으로 평가 기술 확보를 위한 국내·외 표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분야는 국제표준화가 초기단계이므로 우리나라 입장반영 및 기술표준 제안 등에 유리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국제수준의 인증 평가체제 도입으로 소비자의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차세대전지 생산 뿐만 아니라 세계표준을 선도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연구관은 "표준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 것이 경제뿐만 아니라 안전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차세대2차전지의 성능 및 안전성에 대한 규격개발 연구를 육성시키고 국제 표준 제정시 우리의 의견을 반영시켜야 할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러한 국내규격의 국제화를 통해 국내시험 데이터의 신뢰성향상 및 제품의 수출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며 "세계표준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 아래 산·학·연이 협력해 적극 대처해 나아갈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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